[대전=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세기의 맞대결. 하지만 류현진이 먼저 내려갔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6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과 SSG 김광현의 데뷔 첫 선발 맞대결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2006년 고졸 신인으로 프로에 데뷔한 류현진과 2007년 데뷔한 김광현은 1살 차이로 KBO리그를 넘어 국가 대표 에이스로 성장한 대단한 투수들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간 맹활약을 펼쳤고, 김광현 역시 류현진의 뒤를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하지만 두사람의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한차례 성사가 될 뻔 했지만 경기가 우천 순연되면서 취소됐고, 그 후로도 여러 사정상 맞대결이 성사되지 못했다.
19시즌만에 마침내 성사된 류현진과 김광현의 대결. 그런데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류현진이 1회초 아웃카운트를 못잡은 상태에서 정신없이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5실점을 한 것이다.
상대인 SSG는 최근 타선 전체가 극도의 침체를 겪고있는 상황. 그런데 대단한 변수가 발생했다. 1번타자 최지훈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안상현을 상대하는 타석에서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에서 최정에게 선제 적시타를 허용한 류현진. 뒤이어 에레디아와의 승부에세 다시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를 내줬다.
5번타자 고명준을 상대로 다시 볼넷. 아웃을 못잡고 주자가 또다시 쌓여갔다. 무사 만루에서 6번타자 김성욱에게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준 류현진은 순식간에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뒤이어 이지영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날 첫 아웃카운트를 잡고, 정준재의 2루수 직선타때 2루주자까지 더블 아웃 되면서 이닝을 끝냈지만 1회에만 투구수 32개를 기록한 류현진이다.
류현진의 직구 최고 구속은 145km, 스트라이크는 20개, 볼은 12개였다. 한화 벤치는 0-5로 지고있던 2회초 류현진 대신 엄상백을 마운드에 올리면서 투수를 교체했다.
한화 벤치는 류현진의 1회 실점과 전체적 컨디션을 고려해 강판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확인 결과 류현진의 몸 상태에 특이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대전=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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