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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정정용 감독 "전반 실점 말자고 했다" vs 김학범 감독 "티아고, 날씨 적응하기 힘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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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전반에 실점하지 말자고 했다."

정정용 김천 상무 감독의 말이다.

김천 상무는 2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를 치른다.

김천은 최근 전반에 연달아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정 감독은 "미팅 때 전반에 실점하지 말자고 했다. 이런 날씨에는 특히 따라가기 어렵다. 전반에 조금 더 수비적으로, 집중해서 하자고 했다. 멤버가 바뀌는 시기라 조직적인 게 조금 문제가 될 수는 있다. 그래서 좀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천은 4-4-2 전술이다. 박상혁과 이동경이 투톱을 이룬다. 김승섭 이승원 맹성웅 이동준이 중원을 조율한다. 포백에는 박철우 이정택 김강산 오인표가 위치한다. 골문은 이주현이 지킨다.

치열한 싸움이다. 뜨거운 날씨 만큼이나 순위 경쟁도 팽팽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A-B 경계선이 달라진다. 정 감독은 "머리아프다. 다른 팀도 다 똑같은 입장이다. 다른 팀들은 여름 이적 시장에 많은 선수를 영입했다. 쉽지 않은 상황이다. 7~8월이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더 집중해야 한다"며 "주중-주말 경기다. 경기력 영향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오늘은 정신력이다. 이런 날씨에는 특히 프로로서 그게 더 중요한 것 같다"고 했다.

이에 맞서는 김학범 제주 감독도 "날씨가 문제다. 김천은 화요일, 우리는 수요일에 경기했다. 그런데 김천 선수들은 젊다. 군인이라 부대에 있기 때문에 관리가 된다. 우리는 아니다. 그 차이가 엄청 크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이 고비다. 특히 이런 날씨에서 뜨끈뜨끈하다. 뚜껑 벗겨질 정도다. 전국적으로 다 그렇다. 가만히 서 있는 것도 힘든데 선수들은 20분이 아니라 100분을 뛴다. 상황 예측을 하지 못하겠다. 날씨가 변수"라고 했다.

제주는 4-3-3 포메이션이다. 유리를 중심으로 티아고, 김준하가 공격을 이끈다. 2선엔 이탈로, 남태희 이창민이 자리한다. 수비는 유인수 송주훈 장민규 임창우가 담당한다. 골키퍼 장갑은 김동준이 착용한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티아고가 선발로 나선다. 두 사람은 2016년 성남FC에서 사제의 연을 맺었다. 김 감독은 "티아고 날씨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한 번 뛰어 봐야 알 거다. 과거와 지금은 상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