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KIA 타이거즈 애덤 올러가 복귀를 앞두고 있다. LG 트윈스-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전에 고전중이던 KIA에겐 가뭄의 단비 같은 희소식이다.
올러의 이탈은 지난 6월말이다. 6월 25일 고척 키움전서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그때만 해도 체력 안배 차원에서 로테이션 한차례 휴식이었다. 하지만 이후 올러는 팔꿈치 불편감을 호소했다. 결국 올스타전도 빠졌고, 이후로도 휴식과 재활에 힘썼다.
그 사이 KIA는 3위까지 올라갔다가, 주중 LG전 3연패에 이어 25일 롯데와의 첫 경기에서 패하며 어느덧 5강의 끝자락까지 내려앉았다. 26일 기준 6위 삼성 라이온즈와도 불과 1경기 차이다.
다행히 올러의 복귀가 임박했다. 올러는 25일 롯데전에 앞서 이범호 KIA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총 30구를 던졌고, 직구 평균 144~145㎞, 최고 150㎞를 기록했다.
이범호 감독은 "올러는 오는 29일 퓨처스리그에서 등판을 하고, 몸상태가 괜찮으면 (1군)선발로테이션을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퓨처스리그에서 60~70개 정도의 투구수를 소화한 뒤 다시한번 몸상태를 체크해 1군 복귀 시점을 잡을 예정이다.
올러는 1994년생으로, 올해 한국시리즈 2연패를 꿈꾸는 KIA의 핵심 카드다. 전성기에 접어든 나이에 1m93의 키에서 뿜어대는 150㎞ 초반 직구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통산 36경기 136⅓이닝 평균자책점 6.54를 기록하는 등 '빅리그 물'도 먹어본 선수.
KIA는 올러가 제임스 네일과 함께 강력한 원투펀치 역할을 해주길 기대했다. 중반까진 기대에 부응하는 듯 했다. 16경기 선발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12번, 95이닝을 소화하며 8승3패 평균자책점 3.03의 좋은 성적을 냈다.
문제는 부상이다. 처음에는 어깨 뻐근함으로 시작했고, 이후 팔꿈치 염증으로 이어졌다. 한달간 회복에 전념했고, 이제 복귀가 가까워졌다. 사막을 지나는듯 황량한 KIA의 경기력에 오아시스가 될 수 있을까.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