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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뷰]'박상혁→김이석→김강산 화력 폭발' 김천 상무, 제주 SK 3-1 잡고 '2위 점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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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천 상무가 홈에서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김천 상무는 2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주 SK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홈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김천(11승6무7패)은 3경기 무패를 달렸다. 김천은 한 경기 덜 치른 대전하나시티즌과 승점 39점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나 김천(34골)이 대전(32골)보다 다득점에서 앞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제주(8승5무11패)는 무패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김천은 4-4-2 전술을 활용했다. 박상혁과 이동경이 공격을 이끌었다. 중원은 김승섭 이승원 맹성웅 이동준이 조율했다. 포백에는 박철우 이정택 김강산 오인표가 자리했다. 골키퍼 장갑은 이주현이 착용했다.

제주는 4-3-3 포메이션이었다. 유리를 중심으로 티아고와 김준하가 스리톱을 구성했다. 2선엔 이탈로, 남태희 이창민이 위치했다. 수비는 유인수 송주훈 장민규 임창우가 담당했다. 골문은 김동준이 지켰다.

강력한 변수는 날씨였다. 이날 경기 중 체감 온도는 무려 39도에 달했다. 결전을 앞둔 양 팀 감독은 날씨 걱정을 쏟아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미팅 때 선수들에게 전반에 실점하지 말자고 했다. 이런 날씨에는 특히 따라가기 어렵다. 전반에 조금 더 수비적으로, 집중해서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김학범 제주 감독은 "날씨가 문제"라며 "뜨끈뜨끈하다. 뚜껑 벗겨질 정도다. 가만히 서 있는 것도 힘든데 선수들은 20분이 아니라 100분을 뛴다. 상황 예측을 하지 못하겠다. 날씨가 변수"라고 했다.

제주가 전반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영입한 티아고가 공격에 앞장섰다. 티아고는 2010년대 중후반 K리그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특히 2016년 김학범 현 제주 감독이 이끌던 성남FC에서 맹활약했다. 그는 2016년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나기 전 K리그1 19경기에서 13골-5도움을 기록했다. 2018년 전북 현대 유니폼을 입고 K리그로 돌아왔고, 2019년 7월 일본 J리그 사간 도스로 임대 이적했다. 이듬해 완전 이적했다. 이후 감바 오사카, 파지아노 오카야마(이상 일본), 샤페코엔시(브라질), 도쿠시마 보르티스(일본), 우타이타니(태국) 등에서 뛰었다.

티아고는 전반 7분 복귀 첫 슈팅을 시도했다. 이후 날카로운 발끝을 번뜩이며 상대 골문을 노렸다. 특히 전반 31분 상대 수비 사이를 뚫고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다만, 그의 슈팅은 김천의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김천이 반격했다. 이동준과 이동경을 앞세워 공격에 나섰다. 변수가 있었다. 김천은 전반 36분 이승원 대신 김이석이 나섰다. 김천은 전반 43분 김승섭의 헤더슛이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나온 게 아쉬웠다. 두 팀은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 모두 교체카드를 꺼내들었다. 김천은 이동준 대신 전병관, 제주는 이창민과 티아고 대신 오재혁과 김륜성을 투입했다. 장내 아나운서의 교체 선수 안내가 끝나기도 전에 첫 골이 나왔다. 김천이 후반 39초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동경이 중원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전병관이 헤더슛으로 연결했다. 제주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뒤따라 들어온 박상혁의 슛까진 막지 못했다. 박상혁이 올 시즌 8호골을 꽂아 넣었다.

다급해진 제주는 다시 한 번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4분 유리 대신 페드링요를 넣었다. 제주가 변화를 주는 틈을 노려 김천이 추가 골을 기록했다. 오인표의 크로스를 이동경이 받았다. 이동경은 환상 킬패스로 김이석에게 전달했고, 이를 받아 김이석이 득점을 완성했다. 김이석의 시즌 첫 골이었다. 분위기를 탄 김천은 후반 20분 김강산의 쐐기골까지 나왔다. 제주 김동준이 연달아 선방을 펼쳤지만 소용없었다. 김천이 3-0으로 달아났다.

제주는 김준하 대신 최병욱을 넣어 반전을 꾀했다. 제주는 김강산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추격에 나섰다. 김천은 맹성웅과 오인표 대신 고재현과 박세진, 제주는 유인수 대신 임채민을 넣어 경기를 이어갔다. 김천은 이동경 대신 원기종을 넣어 추가골을 노렸다. 하지만 김천의 슈팅은 상대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며 아쉬움을 남겼다.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김천의 3대1로 막을 내렸다.

김천=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