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중국 슈퍼리그는 최근 몰상식한 팬 문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발단은 19일 톈진과 청두의 경기에서 중국 대표팀 선수인 웨이스하오를 향한 욕설이었다.
Advertisement
청두가 0-2로 뒤진 후반 막판 웨이스하오가 페널티킥으로 득점을 터트리자, 그의 아내를 비난하는 폭언이 또 쏟아졌다. 웨이스하오는 관중석으로 향했고, 심판은 경고를 꺼내들었다. 이미 경고가 있었던 웨이스하오는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났고, 톈진 팬들은 그를 조롱했다. 서정원 감독이 그를 위로했지만, 웨이스하오는 고개를 떨구고 눈물과 함께 경기장을 빠져 나갔다. 다행히 엄정한 대응이 곧바로 이뤄졌다. 중국 소후닷컴에 따르면 해당 팬은 중국 공안국에 의해 7일간 구금됐고, 경기 관람이 금지됐다.
Advertisement
하루이틀의 문제가 아니다. 중국슈퍼리그가 막대한 자본력으로 성장한 것과 달리 중국슈퍼리그의 팬 문화는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다. 선수들을 향한 인신공격과 팬들 사이의 지나친 충돌이 올 시즌에도 발생하고 있다. 같은 날 이뤄진 베이징과 상하이 선화의 경기에서는 팬들이 충돌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일도 발생했다. 감독과 선수들을 향하던 폭언이 폭력적인 행동까지 이어지며 논란은 커지고 있다.
Advertisement
이어 '이런 반응은 수양의 부족이 아니라, 감정의 한계치까지 밀려나며 이성이 붕괴된 것이다. 톈진 관중석에서 일부 팬들이 웨이스하오를 향해 그의 아내를 2분 동안 조롱하는 소리가 터져나왔다. 경기장 전체가 야유를 퍼부었고, 소리를 지른 사람은 팬클럽 배지를 달고 있었다. 경기장에서 발생한 이 사건은 축구의 범위를 훨씬 넘어 도덕성 추락의 상징이다. 경기에서 질 수는 있어도 인격을 잃어서는 안 된다. 실수는 할 수 있지만 도덕성을 잃어서는 안 된다. 리그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VAR의 실패가 아니라 관객의 실격이다'라고 비판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