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올해야말로 부산 야구팬들의 비원이 이뤄지는 해가 될까. 롯데 자이언츠가 2025시즌 홈 100만 관중을 달성했다.
롯데는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1차전이 열린 26일 오후 7시39분, 2만 2669명 매진을 기록했다.
이로써 롯데는 올해 홈 누적관중 100만 1312명을 기록, 48경기만에 홈 100만 관중에 도달했다.
구단 역대로 따지면 마지막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뤄낸 2012년(45경기)보다 3경기 늦었다. 그래도 13년전 못지 않은 페이스로 100만 관중 돌파에 성공했다.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서 홈경기 연속 매진 기록이 700여명 차이로 끊기는 등 악재도 적지 않았다. 그럼에도 48경기 중 32경기 매진을 기록했고, 홈 평균 관중 2만명을 넘겼다(2만861명).
추가적인 FA 영입은 없었지만, '명장' 김태형 감독의 영입이야말로 가장 큰 투자요 전력보강이었다. 김태형 감독의 지휘하에 롯데는 역시 2012년(2위) 이후 13년만에 '톱3'로 전반기를 마쳤다.
당장 좋은 성적에 리빌딩까지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터진 '윤고나황손'과 박세웅 김원중 등 기존 선수들 외에 정철원 전민재 같은 트레이드 영입 선수들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고, 홍민기 윤성빈 한태양 등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했다. 거듭된 주축 선수들의 부상에도 좌절하지 않고 버티고 전진했다. 부산 야구팬들은 뜨거운 성원으로 화답했다. 감보아 같은 특급 대체 외인을 영입해 현장을 뒷받침 한 프런트의 지원도 빼놓을 수 없다.
남은 건 가을야구 그 이상의 성적 뿐이다. 롯데는 2017년 준플레이오프 탈락 이후 8년만의 가을야구를 꿈꾼다.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2012년 이후 13년만,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면 1999년 이후 27년만이 된다.
'가을야구만 가달라'는 게 시즌전 롯데팬들의 간절한 외침이었다. 하지만 지휘봉을 잡은 이가 '한국시리즈 7년 연속 진출' 기록을 지닌 김태형 감독이기에 더 큰 기대는 당연한 일이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를 마칠 당시 "잘 버텨준 선수들에게 고맙다. 후반기에 팀 전력을 잘 재정비하면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며 선수단의 투혼을 당부한 바 있다.
롯데는 이날 경기를 9대4로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