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시아 축구를 뒤흔들 뻔한 대형 사기가 발생했다.
일본의 닛칸스포츠는 27일 '감독을 선발 중인 인도 대표팀이 사비 에르난데스와 펩 과르디올라의 지원 소식에 대해 부정했다'라고 보도했다.
닛칸스포츠는 '인도축구연맹이 사비와 과르디올라의 감독직 입후보에 대해 부정했다. 이메일이 도착했지만 그것은 모두 가짜였다'고 했다. 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도 '인도축구연맹이 사비 에르난데스를 비롯한 일부 신청서가 사기임을 확인했다'고 했다.
인도 대표팀은 최근 새 감독을 뽑고 있다. 마놀로 마르케스 감독이 지난해 7월 인도 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지만, 부임 후 8경기에서 단 1승에 그치며 성적 부진을 이유로 지휘봉을 내려놨다. 마르케스가 떠난 후 인도 대표팀은 새 감독 지원자들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 이 과정에서 사비와 과르디올라의 지원 소식이 전해졌다.
두 감독이 인도 대표팀 지위봉을 잡는다면 아시아 축구를 뒤흔들 수 있는 감독 영입이다. 과르디올라는 현시대 유럽 최고이자, 세계 최고로 꼽히는 감독이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의 트레블 달성으로 자신의 이름을 가장 높은 곳에 올려두었고, 이후 바이에른 뮌헨을 거쳐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해 더욱 명성을 늘려갔다. 사비 또한 과르디올라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뛰어난 감독이다. 바르셀로나를 떠나며 현재는 무직 상태다. 몇몇 구단과 이번 여름 엮이기는 했으나 감독직에 복귀하지 않았다. 세 시즌 동안 바르셀로나를 이끌었던 사비는 2022~2023시즌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만 해당 소식은 사실이 아니었다. 인도축구연맹이 직접 해당 소식을 부정했다. 인도 언론도 '연맹은 과르디올라와 사비의 이름이 들어간 신청사 메일을 받았다. 진위를 확인한 결과 해당 메일 신청서는 가짜라고 밝혀졌다'고 했다.
한편 인도 대표팀은 아시아 축구를 뒤흔드는 귀화 정책을 통해 대표팀 경기력을 끌어올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알려졌다. 일부 언론들은 '인도축구연맹이 귀화에 대한 입장을 바꾸기 위해 33명의 선수에게 접근했다'라며 '인도축구협회장은 희망과 변화를 예고했다. 그는 최근 OCI 선수들에게 문을 열어주는 정책을 발표했고, 이는 대표팀 전력 강화에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는 인도 여권 소지자만, 대표팀에 뛸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인도는 OCI 조건을 충족하는 33명의 선수와 접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연맹은 이들을 대표팀에 영입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귀화 정책과 함께 대표팀 쇄신을 원하는 인도가 어떤 감독을 선임하게 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