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말컹, 무서워."(정경호 강원FC 감독) "말컹, 오늘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시간을 줄 생각이다."(김판곤 울산HD 감독)
말컹을 둔 양 팀 감독의 속내였다. 강원FC와 울산HD가 27일 강릉하이원아레나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4라운드를 치른다. 강원은 승점 29로 9위, 울산은 승점 30으로 7위를 달리고 있다.
4경기 무패를 달리던 강원은 주중 전북 현대전에서 0대2로 패했다. 김대우의 퇴장이 결정적이었다. 울산은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리그에서 5경기 무승이다. 코리아컵과 클럽월드컵까지 포함하면, 9경기 무승이다. 5월24일 김천 상무전 승리 이후 한번도 이기지 못했다.
강원은 정예 멤버를 내세웠다. 김건희가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가브리엘과 투톱에 자리했다. 허기진에는 김대원-서민우-김동현-모재현이 포진했다. 전북전에서 갑작스러운 고열로 뛰지 못했던 '국대' 서민우는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포백은 송준석-신민하-강투지-이유현이 꾸렸다. 이유현도 복귀전이다. 골키퍼 장갑은 박청효가 꼈다.
이상헌 이지호 김강국 윤일록 등이 벤치에서 출발하는 가운데, 이적시장 막판 영입한 김신진도 명단에 포함됐다.
울산은 3-5-2 카드를 꺼냈다. 에릭이 원톱에 서도 22세 자원 백인우가 아래에 포진했다. 좌우에는 루빅손과 강상우가 섰고, 중원은 보야니치-이진현-고승범이 꾸렸다. 스리백은 이재식-김영권-서명관이 구성했다. 골문은 변함없이 조현우가 지켰다.
여름이적시장에서 가세한 말컹이 조커로 대기 중이고, 이청용 엄원상, 라카바, 트로야크 등이 벤치에 앉았다.
경기 전 만난 정 감독은 말컹을 경계했다. 그는 "말컹 무섭다. 아직 몸이 덜 된 것 같은데 확실히 비비고 들어가고 이런게 좋더라. 상무 시절에 당시 경남에 있던 말컹을 상대한 적이 있는데, 아직도 당했던게 기억난다"며 "언제 들어오느냐, 우리가 이기고 있느냐 지고 있느냐에 따라 대응 방법이 달라질 것 같다"고 했다.
정 감독은 성남FC 시잘 대행을 포함해 울산을 상대로 무패를 달리고 있다. 그는 "울산이 지금 못이기고 있지만, 저력이 있는 팀이다. 우리가 홈에서 하는만큼 믿음을 가지고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 뇌구조가 긍정적으로 바뀌면 향동도 달라지고 이것이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했다.
김건희를 처음으로 선발로 내세운 것에 대해서는 "손목 쪽이 좋지 않아 타이밍을 보고 있었다. 상대가 스리백을 쓰는만큼 전방에 무게감 있는 선수를 넣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고 했다.
김 감독은 "몸을 더 만들어야 하는데, 급해서 경기를 뛰면서 만들고 있다. 본인은 스타팅으로 뛰고 싶다는 이야기도 한다. 오늘은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줄 생각"이라고 했다. 최근 승리가 없는 김 감독은 위닝 멘털리티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이기던 팀한테 이기지 못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강팀이라고 건들댔다가는 또 희망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지금은 숫자 놀음을 이야기할때가 아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지 않나. 인적 구성이 많이 바뀐만큼, 이기면서 위닝 멘털리티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정신적인 방법은 충분히 이야기를 했으니 이제 선수들의 리액션이나 행동을 볼때"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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