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견제구 13개'를 당했던 두산이 견제사 2개로 되갚았다.
두산은 27일 잠실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9대6으로 이겼다. 6회초와 8회초 결정적인 순간에 주자를 견제구로 잡아냈다.
전날부터 '견제구' 이슈가 발생했던 경기였다. 26일 경기에서 LG 김진성이 두산 1루주자 조수행을 집중 견제했다. 4-3으로 쫓긴 8회말 상황에서 김진성은 양석환 이유찬 두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1루에 견제구 13개를 던졌다. 조수행이 결국 2루 도루에 성공하긴 했지만 경기는 LG까 4대3으로 이겼다.
다음 날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견제구 13개에 대해서 "조금 과하다 싶었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승부처라 어쩔 수 없었다. 충분히 이해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두산은 27일 설욕에 성공했다.
두산이 6-5로 쫓긴 6회초, 1사 후 LG 오지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구본혁을 초구 중견수 뜬공 처리했다.2사 1루가 되면서 도루 타이밍이었다.
잭로그는 타자 이주헌을 상대하면서 오지환을 견제했다. 2볼 이후 1루에 견제구를 던졌다. 3구째 파울이 나왔다. 잭로그는 여기서 다시 1루 견제를 선택했다. 오지환이 여기에 걸려들었다. 오지환은 1루와 2루 사이에 갇힌 끝에 태그 아웃됐다.
두산이 7-6으로 쫓긴 8회초에도 결정적인 견제사가 나왔다.
LG 선두타자 김현수가 2루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대주자 송찬의가 들어갔다.
두산 투수 이영하가 타자 문보경을 상대하면서 대주자 송찬의를 견제했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견제구를 연거푸 2개 던졌다. 이후 풀카운트가 됐다. 자동 스타트 타이밍이었다. 이영하는 여기서 기습적으로 다시 견제구를 던졌다. 송찬의가 꼼짝도 못하고 잡혔다.
이후 문보경의 안타와 박동원의 볼넷, 오지환의 안타가 연달아 터져나온 점을 고려하면 앞선 견제 아웃이 엄청나게 소중한 아웃카운트로 작용했다.
LG는 1사 만루 찬스를 결국 살리지 못했다. LG의 8회초 흐름을 끊은 두산은 8회말 2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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