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가 LG 트윈스의 연승 행진을 멈춰세웠다. 주말 홈 3연전 싹쓸이 패배를 면했다.
두산은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의 경기에서 9대6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3회초 5점을 먼저 빼앗겼지만 끈질긴 뒷심을 발휘했다.
두산 선발 잭로그는 한 번에 5점을 주고도 6회까지 6이닝 5실점으로 잘 버텼다.
고효준이 ⅓이닝 무실점 구원승을 챙겼다. 6-6으로 맞선 7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효준이 문성주를 잡아내 이닝을 마쳤다. 두산이 7회말 7-6 리드를 잡고 끝까지 지켜서 고효준이 승리투수가 됐다.
고효준은 42세 5개월 19일의 나이로 승리를 달성했다. KBO 최고령 승리 역대 2위이자 두산 구단 신기록이다. KBO 1위는 송진우(43세 1개월 23일)다. 두산의 종전 기록 보유자는 박철순(40세 5개월 23일)이었다.
경기 후 조성환 두산 감독 대행은 "경기 초반 빅이닝을 내주며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곧바로 따라가는 점수가 나오며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서 "이유찬, 케이브, 김기연이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공격을 이끌었고 8회 하위타선에서 귀중한 추가점이 나오며 승리할 수 있었다. 모처럼 출전해 2타점을 올린 박계범도 칭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투수진도 하나하나 칭찬했다.
조성환 대행은 "선발 잭로그는 5실점에도 6회까지 던지는 책임감을 보여줬다. 마무리 김택연을 비롯해 박치국, 고효준, 이영하, 최원준 등 불펜 투수들도 상대 강타선을 잘 상대했다. 무더운 날씨에 끝까지 응원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