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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인터뷰]"오늘이 마지막, 8월 1일 전 결론날 듯" 서울 김주성, 사실상 해외 이적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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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FC서울과 홍명보호의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수비수 김주성(25)이 해외 진출을 사실상 공식화 했다.

김주성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2025 K리그1 25라운드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서울 유니폼을 입고 뛰는) 공식 경기는 오늘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 앞서 서울 김기동 감독은 김주성과의 이별을 암시했다. 김 감독은 최근 돌고 있는 김주성의 이적설에 대해 "이번엔 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사실 항상 (유럽으로) 나가고 싶어 했다.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더라. 지난해 12월에도 이적 제안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김주성에게) '네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했고, 주성이가 흔쾌히 받아줘 지금까지 동행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김주성이 팀에 엄청나게 도움이 됐다. (선발 명단에서) 거의 바뀌지 않았고,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줬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구체적인 이적 상황에 대해선 "아직 팀은 모르겠다. 유럽 뿐만 아니라 중동, 일본 등 여러 팀에서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경기 후 서울 주장 제시 린가드 역시 "서울에서 온 뒤 김주성을 존경하게 됐다. 서울 유스 출신으로 꾸준히 성장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이번 시즌 핵심적임 모습을 보였다. 선수로 생활하다보면 다음 스텝으로 넘어갈 수 있지만 김주성에겐 지금이 그 시기 아닌가 싶다"며 "어디로 가든 최선의 결과를 얻길 바란다. 팀적으로 너무나 중요한 선수를 잃게 됐지만, 최선을 다해 시즌을 마무리 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성은 "여태까지 많은 말들이 오갔다. 다사다난했지만 오늘이 마지막 경기가 맞다"며 "다가올 친선전에 뛸 수 있을진 아직 잘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구체적으로 진전된 부분이 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건 내달 8일 대구전에 못 뛰고 그 전에 (팀을) 떠나게 될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행선지에 대해선 "아직 말씀드리긴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내달 1일 전엔 결론이 날 것 같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그는 지난해 겨울 이적 제안과 잔류 결정에 대해 "그때도 사실 나가고 싶은 마음이 컸다. 선수라면 서울이라는 팀이 너무 좋고 상징적인 건 맞지만, 또 선수라면 해외라는 것을 항상 꿈꾸고 도전하며 산다. 나 역시 그렇기에 도전하고 싶었으나 감독님이 잔류를 많이 원하셨기에 팀에 보탬이 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젠 좋은 조건이 다시 왔고, 서울과 계약 기간도 얼마 남지 않았기에 서로 좋은 결정을 했다고 본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2026 북중미월드컵 본선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의 이적. 김주성은 "월드컵에 나가기 위해선 소속팀에서의 활약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새 팀에서의 도전과 활약이 어렵다고 생각해 도전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아쉬울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어디서든 실패를 통해 경험하는 게 있을 것이고, 배우는 것도 있을 것이다. 도전을 전혀 두려워 할 생각은 없다. 가서 잘하면 된다는 생각"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 유스 시스템에서 성장한 '성골 유스'는 팬과의 이별을 가장 아쉬워 했다. 김주성은 "수호신(서울 서포터스)은 내게 정말 크게 와닿은 존재다. 홈, 원정 가리지 않고 많은 팬들이 와 응원해주셨다. 항상 감사하고 고마웠다. 좋은날, 슬픈날이 있었지만 마지막은 좋게 마무리할 수 있어 감사하다. 이젠 나도 먼 발치에서 서울을 응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