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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일본 선수, 저기도 일본 선수...日 발전 미쳤다! 정대세도 깜놀 “세계와 가까워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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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벨기에 구단 신트 트라위던은 사실상 일본 선수들을 위한 구단이다.

일본 스포츠 호치는 28일 '벨기에 1부 리그는 개막전 4경기를 치렀고, 일본인 선수 총 9명이 출전했다. 신트 트라위던과 헨트의 경기에서는 신트 트라위던 소속 골키퍼 코쿠보 레오, 이번 여름 쇼난에서 이적한 수비수 하타 타이가, 미드필더 야마모토 리히토, 이토 료타로가 출전했다. 헨트에서는 미드필더 이토 아츠키가 선발로 출전했다. 후반 31분부터는 신트트라위던 수비수 타니구치 쇼고도 교체로 출전했다. 이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에 이토의 골이 터지며, 신트 트라위던이 3대1 승리를 거뒀다'고 보도했다.

2017년 일본 기업인 'DMM.com'은 벨기에 구단인 신트 트라위던을 인수했다. 신트 트라위던은 일본 J리그 혹은 유럽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선수들을 꾸준히 영입하고 있는 중이다. 유럽 리그에서 성공할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를 영입해 빅리그로 재수출하는 위성 구단과 같은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이미 성공 사례가 많다. 2019년 여름에 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토미야스 타케히로를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로, 일본 국가대표 주장 엔도 와타루를 슈투트가르트로 이적시켰다. 지난해 여름에는 일본 국가대표 수문장 스즈키 자이온을 세리에 구단 파르마로 보냈다. 유럽 문화에 적응하는 시간을 신트 트라위던에서 가졌기 때문에 이들은 새로운 팀에서 무리 없이 적응해 성공했다.

일본 축구 성공에 크게 기여하는 구단이 되면서 일본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최근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신트 트라위던은 2017년부터 DMM.com이 경영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일본인 선수의 유럽 진출 등용문으로 알려져 왔다. 지금까지 신트 트라위던에는 타케히로, 와타루, 카마다 다이치 등 많은 일본인 선수가 소속됐다. 주식회사 자파넷 홀딩스는 스포츠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왔으며, 이번 자본 및 업무 제휴를 통해 유럽과 일본을 잇는 새로운 전개가 주목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2022년에는 일본 엔터테이먼트 기업인 'Maruhan'은 신트 트라위던과 플래티넘 스폰서, 2023년 일본 마케팅 기업인 'Septeni'에서도 자본 투자를 결정하면서 신트 트라위던은 더욱 일본 구단화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시즌에도 1군에 일본 선수 6명이 포함됐는데 개막전부터 선발에 4명, 교체로 1명이 뛰었다. 신트 트라위던 주장도 벨기에 리그 수준이 유럽 빅리그에 크게 뒤쳐지지 않기 때문에 빅리그 구단에서 선수를 영입할 때 벨기에 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한 일본 선수를 더 좋게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일본 선수들의 유럽 진출이 원활하게 이뤄지면서 일본 축구 발전은 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북한 출신 정대세는 최근 일본 방송에 출연해 일본 축구의 발전을 두고 "지금은 (선수들이) 먼저 해외 클럽에 진출해서 확실한 활약을 해야 비로소 대표팀에 뽑히는 구조가 됐다. 그만큼 세계와의 거리가 가까워졌고, 세계 수준에서 뛰지 않으면 일본 대표가 될 수 없는 환경이 됐다"며 유럽 진출이 일본의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