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배우 윤경호가 영화 '좀비딸' 속 토르 분장신의 비하인드를 언급했다.
윤경호는 2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영화 안에서 토르 분장 신은 저만의 히든카드이자, 킥이었다"라고 했다.
30일 개봉하는 영화 '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로, '인질'의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윤경호는 정환의 고향 친구이자 조력자 동배를 연기했다.
윤경호는 조정석과 80년생 배우 모임 '팔공산'을 통해 단단한 우정을 쌓아왔다. 극 중에서 조정석과 절친 케미를 자랑한 그는 "조정석은 코미디 연기도 잘하고, 감성 연기도 잘하지 않나.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또 저는 정석이의 눈빛을 참 좋아한다. 대사를 할 때마다, 눈으로 대사를 하는 것 같다. 그걸 보면서 때로는 정석이의 연기를 따라 해보고 싶을 때도 있다. 동갑 친구이지만 참 훌륭하고 유려한 배우 같다. 원톱으로 출연한 영화에서 이렇게 두 번이나 흥행을 한 걸 보면 그 에너지를 저만 느끼는 게 아닌 것 같다. 저와 촬영할 때도 신나게 연기했고, 카메라가 꺼지고 나면 친구로 돌아가서 '깔깔'대고 웃기도 했다. 정석이가 불꽃 튀는 애드리브 연기를 하면, 저도 그에 걸맞은 연기를 보여주고 싶더라"고 전했다.
특히 윤경호는 영화 안에서 마블 시리즈 캐릭터 '토르'로 변신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는 "그 분장은 저만의 '히든카드'이자, 내심 저만의 '킥'이다(웃음). 처음에는 할리퀸 분장을 할 뻔했다. 근데 할리퀸 레퍼런스들을 보다 보니, 동배가 단지 놀이동산이 30% 할인된다는 이유만으로 그 분장을 할 이유가 없겠더라. 자꾸만 분장을 해야 할 이유를 찾게 되니까, (할리퀸 분장을 하는 것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았다. 그러다가 감독님이 토르 캐릭터를 먼저 제안해 주셨다. 토르는 뭔가 동심의 세계의 연장선 같기도 하고, 한 번쯤 꿈꿔왔던 근육을 가져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관객 분들도 재밌게 봐주실 것 같아서 바로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렇게 (토르를) 고퀄리티로 뽑아주실지 몰랐다. 토르 가발을 너무 비싼 걸로 맞춰주셨더라(웃음). 이게 과연 은봉리에서 맞출 수 있는 가발일까 싶었다. 그래서 일부러 수염도 어설프게 그리고, 농촌 장화를 신어서 캐릭터를 희석시켰다. 다들 저를 보고 금발 머리와 근육이 잘 어울린다고 말씀해 주셔서 좋았다. 작품 덕분에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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