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이번 주 들어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시장이 본격 개막한 가운데 KBO 출신 에이스 애리조나 다이몬드백스 메릴 켈리가 여러 구단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8월 1일 오전 7시)을 앞두고 루머 코너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고 있는 선수 중 하나가 켈리다. 애리조나 구단도 켈리 트레이드에 적극 나선다고 선언했다. 앞서 애리조나는 1루수 조시 네일러를 시애틀 매리너스, 외야수 랜달 그리칙을 캔자스시티 로열스로 각각 트레이드했다.
'빅 셀러(big seller)'로 변신한 애리조나가 켈리를 어느 팀을 팔 지 이번 주 최대 관심사다.
이와 관련해 마이크 해이즌 애리조나 단장은 29일(이하 한국시각) 피닉스 지역 최대 매체 애리조나 리퍼블릭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트레이드를 또 한다고 하던데, 맞다. 우리가 검토해야 하는 트레이드 제안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진지하고 면밀하게 검토할 것이다. 그 범위가 어느 정도이고 얼마나 많은 트레이드가 있을지는 아직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헤이즌 단장은 "올해 계약이 끝나는 많은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굉장히 높다. 물론 아직 그 선수들의 트레이드 논의가 본격화한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애리조나 리퍼블릭은 해당 베테랑 선수로 우완 메릴 켈리와 잭 갤런, 3루수 에이유헤니오 수아레즈를 꼽았다. 이 가운데 수요가 가장 두터운 선수는 켈리다. 풍부한 경험과 안정성, 건강 때문이다. 그는 올시즌 22경기에서 128⅔이닝을 던져 9승6패, 평균자책점 3.22, 121탈삼진, WHIP 1.06, 피안타율 0.206을 마크 중이다. 웬만한 팀의 1선발과 맞먹는다.
켈리에 관심이 큰 구단 중 하나가 시카고 컵스다. 컵스는 이마나가 쇼타와 매튜 보이드를 제외하면 선발진이 불안하다. 저스틴 스틸과 제임슨 타이욘은 부상으로 빠져 있고, 루키 케이드 호튼과 콜린 레이는 기복이 심하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28일 '다이아몬드백스와 깊은 얘기를 나누고 있는 복수의 팀들이 잭 갈렌보다 메릴 켈리가 자신들에 가장 적합하다고 보고 있다. 4차례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서 평균자책점 2.25를 올린 켈리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면서 '선발투수 시장을 샅샅이 뒤지고 있는 컵스가 관심을 표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른 매체 MLBTR은 29일 '현재 블루제이스와 컵스가 켈리 또는 갤런에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구단으로 꼽힌다. 그러나 양키스, 자이언츠도 로테이션 강화를 우선 순위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반적으로 갤러보다는 켈리가 선호되는 분위기다.
그런데 켈리는 이번에 트레이드되더라도 올해 말 FA 시장에서 애리조나로 돌아오겠다는 뜻을 나타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지난 27일 PNC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 등판을 마친 뒤 애리조나 리퍼블릭에 "오늘 등판이 디백스 유니폼을 입고 던진 마지막이라는 생각을 하루 종일 했다. 이 팀이 나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고 나와 내 가족에게 얼마나 각별한지,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걸 결코 배제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켈리는 "우리 팀 모두가 내가 이곳에서 어떠했는지를 안다. 비즈니스 측면을 이해한다. 시즌 경쟁을 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월드시리즈도 갈 기회가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될 수 있을텐데, 지금 내 커리어에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면서도 "선수 생활을 오래하고 싶지만, 지금 시점에서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우승할 수 있는 기회도 분명 내 마음에 있다. 그렇다고 해도 난 애리조나를 사랑한다. 이곳에 있다는 게 늘 좋았다. 난 항상 앞으로 나아가는 다이아몬드백스가 될 마음이 있다"고 했다. 애리조나로 돌아오겠다는 마음을 피력한 것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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