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가족들과 함께 한국 여행을 온 중국인 주 웨이(ZHU WEI, 38)씨는 부산 관광 첫날 저녁부터 극심한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말 그대로 '심장이 찢어지는 듯한' 고통이었다.
참기 힘든 통증에 인근 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주 씨는 급성 대동맥박리를 진단받았다. 촌각을 다투는 초응급 상태로 골든타임 내에 수술이 시급했던 주 씨는 즉시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으로 이송됐다.
대동맥박리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 교수가 이끄는 부산백병원 심장대동맥수술 팀이 신속히 수술 준비에 돌입했다. 수술 팀은 심장혈관흉부외과 위진홍·이주현 교수를 필두로 체외순환사, 순환간호사, 전문간호사 등 20여 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24시간 365일 응급 상황에 대비해 순환 근무 체제를 운영 중이다.
환자가 응급실에 도착한 지 한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모든 수술 준비를 마친 수술팀은 밤 11시쯤, 고난도 수술에 들어갔다.
주 씨의 대동맥은 전신에 걸쳐 광범위하게 박리되어 있었고, 이로 인해 관상동맥까지 박리가 진행된 상태였다. 위 교수는 흉부대동맥 인조혈관치환수술과 함께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했다. 2가지 수술을 동시에 시행한 대수술은 약 6시간에 걸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이후 주 씨는 심장혈관외과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에서 약 10일간의 회복 과정을 거쳤으며, 지난 19일 건강하게 퇴원했다.
퇴원 후 가족들은 부산백병원을 다시 찾아와 의료진에게 깊은 감사를 전하고 무사히 중국으로 귀국했다.
주 씨의 아내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한 첫 한국 여행에서 이런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 정말 두렵고 무서웠지만, 부산백병원 의료진의 침착하고 신속한 대응 덕분에 안심하고 기다릴 수 있었다"며 "이런 의료진을 만난 건 천운이라고 생각한다.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위진홍 교수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골든타임 내에 수술이 성공적으로 시행되었고, 환자분도 빠르게 회복하셨다"며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심장수술에 대비해 24시간 대기 중인 풍부한 경험의 실력 있는 수술팀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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