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과 레알 마드리드 간의 관계가 점점 악화되고 있다.
프랑스 풋메르카토는 28일(한국시각) "리버풀은 최근 벌어진 일들에 대해 매우 불쾌감을 드러냈다"라며 "대표적인 사례는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의 이적 건이다. 그는 이번 여름 자유계약으로 리버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핵심 선수였던 알렉산더-아놀드가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것에 대해 강한 반감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FIFA(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서 아놀드를 기용하기 위해 조기 이적을 리버풀에 요구했다. 리버풀은 이에 대해 최대 1000만 유로(약 160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
양 클럽의 갈등을 더 악화시킬만한 이슈가 또 발생했다.
바로 이브라히마 코나테다. 리버풀의 주전 중앙 수비수인 코나테는 레알 마드리드행을 원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알렉산더-아놀드 사례처럼 코나테를 자유계약으로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리버풀 내부에서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리버풀은 이번 여름 코나테를 절대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거액의 제안이 아니라면 이적은 불가하며, 선수를 설득해 재계약을 체결하는 쪽으로 최선을 다할 계획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사자인 코나테는 이적을 상당히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어 상황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양 구단은 호드리구 영입과 관련해서도 엮여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매각에 열려 있지만, 리버풀이 본격적으로 영입전에 나설 경우 협상은 복잡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양 구단의 사이가 좋지 않은 만큼 레알이 리버풀과의 협상에 호의적일지도 의문이다.
리버풀이 호드리구 영입에 실패하고, 코나테가 자유 계약으로 떠나는 시나리오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알렉산더-아놀드를 떠나보낸 아픔을 씻기도 전에 또 한번의 충격에 빠질 수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