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두산 베어스 김재환이 프랜차이즈 홈런 역사를 새로 썼다.
김재환은 29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김재환은 3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두산은 9대6으로 승리했다.
김재환은 7-1로 앞선 7회초에 대기록을 세웠다. KIA 김시훈을 상대로 시즌 11호이자 개인통산 274호 홈런을 폭발했다.
두산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타자가 됐다. 종전 기록은 2013년 은퇴한 김동주의 273개였다.
김재환은 "알고 있었다"며 "막상 생각했던 것만큼 엄청 기쁘거나 그러진 않았다"며 살짝 웃었다.
김재환은 "팀이 리드한 상태라 편하게 칠 수 있었다. 가볍게 쳐보자는 마음이었는데 결과가 좋았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안방 잠실에서 때리지 못한 아쉬움이 조금 묻어났다.
김재환은 "우리 팬분들 앞에서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여드렸으면 하는 아쉬움이 분명히 있다. 광주까지 우리 팬들께서 멀리 찾아오셔서 정말 감사한데 더 많은 홈팬들이 봤으면 좋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도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김재환은 2016년 37홈런을 폭발하며 '잠실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2017년 35홈런으로 상승세를 탔다. 2018년 44홈런을 폭발하며 홈런왕 타점왕을 석권했다. 이후 매년 두 자리 홈런을 기록 중이다.
김재환은 "엄청 큰 의미가 있다. 말로 표현할 수 없을만큼 자부심이 크다. 두산이라는 팀에서만 이렇게 했다는 점이 참 의미가 깊다"고 감격했다.
프랜차이즈 300홈런도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김재환은 "이 유니폼을 입고 정말 해보고 싶은 기록"이라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실 올해 김재환은 타격감이 좋은 편이 아니다. 타율 0.246 OPS(출루율+장타율) 0.758이다. 이대로면 20홈런도 쉽지 않다. 타순도 7번까지 내려왔다.
김재환은 "타순은 이제 의미가 없다. 나갈 때마다 모든 타석에서 열심히 하고 어떻게 해서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을지만 생각한다"고 했다.
두산은 이제 세대교체에 들어갔다. 내야는 이미 이유찬 오명진 박준순 등 새얼굴로 가득하다.
김재환은 "너무 좋다. 우리 어린 선수들 잘하고 좋은 모습 보여주는 선수들이 계속 나온다. 내가 뿌듯하고 기분 좋다. 나도 항상 더그아웃과 라커룸에서 내가 나름대로 베테랑으로 할 수 있는 모범이 되는 모습 보여주려고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며 응원을 당부했다.
광주=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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