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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찔했던 경기 전 '간판 추락'→보강 공사 완료 …"추가 조치 필요하면 요청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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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충격적인 간판 추락 사고. 일단 조치는 완료됐다.

지난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는 아찔했던 상황이 발생했다.

1루 측 4층 관중석 근처에 있던 행잉간판이 떨어진 것. 천장에 매달린 이 간판의 한쪽이 끊어졌고, 이 모습은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한화 관계자는 "오후 5시 17분쯤 4층 1루쪽 행잉간판의 볼트 체결 부위 중 한쪽이 탈락되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개시를 약 43분 정도 앞둔 상황. 경기 시간보다 오히려 관중의 이동이 많은 시간이기도 했다.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다행이었다.

충격인 사실은 'NC파크 참사'가 난 지 불과 넉달도 안 된 가운에 난 사고라는 점이다.

지난 3월29일 창원NC파크에서는 3루쪽 매점 부근 4층 구단 사무실 창문에 고정됐던 대형 알루미늄 구조물(루버)이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 구조물에 관중이 맞았고, 결국 사망에 이르렀다.

야구계는 비상이 걸렸다. 2019년 개장된 신식 구장에서 생긴 일. KBO는 야구장 전면 안전 점검을 진행했다. 사고가 발생한 NC파크는 말할 것도 없었다. 시설물 점검을 위해서 약 2개월 간 경기가 열리지 않았다. 사고 원인이었던 루버는 모두 철거됐고, 이외의 시설물도 안전 진단을 받았다. NC는 그동안 '집 잃은 떠돌이' 신세가 됐다.

충격적인 사고의 기억이 생생한 가운데 가슴을 쓸어내린 아찔한 사고가 다시 발생했다. 다친 사람이 없다고 해서 단순한 '해프닝'으로 넘길 일은 아니다. 개장 5개월 차가 된 신구장에서 발생한 일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

한화도 일단 발 빠르게 조치를 취했다. 한화 관계자는 "현장 조치 이후 이후 시공사인 계룡건설과 함께 동일 방식의 간판 전수조사 및 점검을 했고, 저녁 7시30분 대전시와 시공사, 구단이 대책회의를 했다"라며 "경기 종료 후 대전시와 시공사(계룡건설)가 현장을 점검하고, 동일 간판에 와이어를 보강하기로 하고 월요일(28일) 시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실제 29일 대전한화생명 볼파크의 행잉간판은 보강 공사가 완료된 뒤였다. 기존에 구조물을 잡은 두 개의 지지대 외에도 좌측과 우측, 가운데에 추가로 잡아주는 와이어을 더했다. 이번 사건과 같이 볼트 하나가 떨어진다고 해도 떨어지지 않고 충분히 버틸 수 있게 됐다.

한화 관계자는 "이미 조치 완료된 것도 있지만 추가적으로 필요한 하자보수 및 보강에 대해 대전시에 요청할 예정이며, 안전관리 및 시설관리와 관련해 대전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대전=이종 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