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 토마스 뮐러가 미국 무대에 진출한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30일(한국시각) '뮐러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소속 캐나다 구단인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뮐러는 올 시즌 잔여 기간에는 비지정 선수로 뛰고, 내년부터 지정 선수로 신분이 바뀌게 된다.
독일 현지에선 놀라는 분위기다. 뮐러는 LAFC의 이적 제안을 거절하고 밴쿠버행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LAFC는 최근 손흥민(33·토트넘 홋스퍼) 영입에 도전 중인 팀으로 국내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는 오랜 기간 협력 관계를 구축해왔다. 연고지 규모나 인지도 면에서도 로스엔젤레스와 밴쿠버의 차이가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뮐러의 선택은 의외로 받아들여질 만하다.
이번 계약에서 눈에 띄는 건 밴쿠버가 뮐러와의 계약으로 인해 FC신시내티에 '발견권(Discovery Rights)' 명목으로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를 지불한다는 것이다.
'발견권'는 MLS에서만 적용되는 독특한 규정이다. 자유계약(FA) 신분이 다가오거나, MLS 외에서 활동 중인 외국인 선수를 최대 7명까지 지정해 '예약'하는 제도다. 발견권을 활용하는 선수 대부분이 빅리그 스타급이기에 규정 명칭과 같은 '발견'과는 거리가 있지만, MLS에선 이런 용어가 사용되고 있다. 이들과 실제 협상할 기회가 생기면 '발견권'을 활용한 팀이 우선 협상권을 갖게 되는 것이다. 선수가 자신에게 '발견권'을 행사한 팀의 제안을 거절하고 타팀으로 이적하게 되면, 해당 영입 팀은 '발견권'을 먼저 쓴 팀에게 보상금을 지불해야 한다.
우선협상권이 낯선 제도는 아니다. KBO리그에선 해외에서 친정팀으로 복귀하는 선수 내지 보류권으로 묶은 외국인 선수와의 계약 때 종종 활용된다. MLB 역시 포스팅에서 최다 입찰금을 적어낸 팀이 해당 선수 우선협상권을 갖게 된다. 하지만 MLS가 활용 중인 '발견권'은 미래 영입을 예상하고 선수 리스트를 적어내 우선협상권을 선점하고, 보상금까지 얻는다는 점에서 다소 생소하게 여겨질 수밖에 없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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