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래도 우리 애들이 잘 던지는 것 같다."
선수 칭찬을 잘 하지 않는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이 은근히 롯데 불펜 투수들을 칭찬했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서 6대4로 승리했다.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했지만 7회에 홍민기와 최준용이 안타없이 실책과 폭투 등으로 아쉽게 3점을 내줘 3-3 동점을 허용했고, 7회말 3점을 뽑아 앞선뒤 8회초 다시한번 실책이 나오며 1실점했지만 8회초 2사 만루의 마지막 위기를 마무리 김원중이 막아내면서 6연승을 할 수 있었다.
선발 박세웅의 호투를 뒷받침 해주지 못한 홍민기-최준용-정철원으로 이어진 롯데의 필승조에 아쉬움도 많았을 터. 그래도 김 감독은 롯데 필승조에 믿음을 보였다.
일단 마무리 김원중을 먼저 칭찬했다. 김원중은 29일 세이브를 올리며 28세이브로 세이브 부문 단독 1위에 올랐다. 3승1패에 평균자책점도 1.69로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이날 세이브로 개인 통산 160세이브를 달성했다. 160세이브를 올린 역대 10번째 투수가 된 것.
김원중은 지난 2020년부터 롯데의 마무리로 활약했다. 첫해부터 25세이브를 올린 김원중은 2021년엔 35세이브로 구단 최다 세이브 기록을 세웠다. 2022년엔 17세이브로 주춤했지만 2023년 30세이브, 지난해 25세이브를 올렸고, FA 계약 첫해인 올시즌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으로 세이브 1위까지 올라섰다. 이 페이스라면 올시즌 40세이브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
김 감독은 김원중에 대해 "경험이라는 것을 결코 무시 못한다"면서 김원중의 전날 활약에 대해 칭찬.
그러면서 "요즘 KBO리그에서 불펜 투수들이 완벽하게 막아내는 것이 힘들다"라고 하더니 "그래도 우리 애들이 잘 던지는 것 같다"라며 롯데의 필승조 투수들을 칭찬했다.
올시즌 롯데의 불펜 평균자책점은 4.64로 전체 7위에 머무르고 있다. 가장 많은 32세이브를 올렸고, 가장 많은 61홀드도 챙겼다. 결국 막아서 승리하는 게 중요하다. 부산=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