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 이야기가 나오면서 영국이 발칵 뒤집혔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9일(한국시각)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남은 스트라이커의 매물을 분석하면서 케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 기사를 작성한 맷 로 기자는 정보력이 매우 뛰어난 인물이다.
맷 기자는 '케인이 2026년 월드컵 이후 잉글랜드 복귀를 고려할 것이라는 업계의 소문이 벌써부터 돌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계약에는 매년 금액이 낮아지는 바이아웃 조항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바이에른이 내년 여름에 다시 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며 케인이 프리미어리그(EPL) 복귀를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케인의 EPL로 돌아온다면 당연히 전 세계적인 화제가 될 것이다. 앨런 시어러와 함께 EPL 역사상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인정받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케인이 EPL로 돌아오게 된다면 토트넘 유니폼을 다시 입을까.맷 기자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행선지를 언급했다. 그는 "토트넘의 우선 협상 조항에도 불구하고, 소식통들은 케인이 내년 이맘때 바이에른을 떠난다면 현재로서는 맨유가 가장 유력한 행선지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의 주장과 다르게, 토트넘은 바이백 조항이 없다. 타 구단이 이적료 협상을 통해 바이에른과 케인 매각을 두고 합의에 이르렀을 때, 토트넘이 같은 조건으로 먼저 협상할 수 있는 우선 협상권만 가지고 있다.
하지만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가 있기 때문에 당장 스트라이커가 급하지 않다. 맨유는 다르다. 스트라이커 매물을 지금 이 시간에도 찾고 있는 중이다. 케인이 시간이 지날수록 이적료가 하락하는 바이아웃 조항까지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맨유가 케인을 설득할 수만 있다면 가능한 이적 시나리오다. 케인의 의중이 제일 중요할 것이다. 또 다른 영국 매체인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겉으로 보기엔 이는 이네오스(맨유 구단주)가 관여하고 싶어 하지 않을 영입처럼 보인다. 재판매 가치가 없는 고령의 선수이기 때문이다'며 부정적인 전망을 먼저 내놓았다.
하지만 케인은 잉글랜드에서는 상징성이 어마어마한 선수다. 매체는 '케인이 종종 비교되는 선수인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여전히 라리가에서 36세의 나이에도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만약 3년 계약을 맺는다면, 케인 역시 그 치명적인 골 결정력을 이어갈 수 있을까?그 점은 아직 미지수다. 그래도 케인이 여전히 세계 최고의 원톱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며, 후벵 아모림 감독의 시스템에 완벽하게 어울릴 것이라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부정과 긍정적인 의견을 동시에 꺼냈다.
케인이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된다면 그 자체로 엄청난 화제가 될 전망이다. 토트넘과 적으로 만나는 스토리부터 시어러의 EPL 역대 최다골 도전 등 이야깃거리가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