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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놀라울 정도로 근심이 없었다…. 무엇이 이런 성장을 가로막고, 무엇이 늘 새로운 힘을 끌어내는 활력을 방해할 것인가? 유럽은 이보다 강하고 부유하며 아름다운 적이 없었고, 더 나은 미래를 이토록 열렬히 믿었던 적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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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전성기 속에서 위험의 씨앗이 싹텄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결정적인 순간 인간은 이성보단 감정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은데, 1914년 무렵에도 그랬다. 거대한 발전 속에 유럽의 열강들은 저마다 두려움에 휩싸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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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은 이처럼 서로를 두려워했지만, 자국민도 두려워했다. 사회주의 사상이 확산했고, 노동조합과 사회주의 정당이 기존 지배계급의 권위에 도전했다. 빈부 격차도 갈수록 심해져 중산층이 붕괴하고 있었다. 표면은 '아름다운 시절'이었지만, 그 밑단은 파괴적인 에너지가 축적되고 있었다. 게다가 비스마르크 같은 상상력이 뛰어난 정치인들은 역사의 무대에서 퇴장한 상태였다. 위기는 켜켜이 쌓여가는 데, 이를 헤쳐갈 만한 인물들도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1914년 7월 28일, 마침내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세르비아에 전쟁을 선포하면서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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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승철 옮김. 9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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