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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영향…어린이용 기저귀 10% 줄고 성인용은 5%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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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고령화 영향으로 어린이용 기저귀는 줄고, 성인용 기저귀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31일 공개한 2024년 '위생용품 시장 규모'는 2조 87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위생용품은 세척제, 위생물수건, 화장지, 일회용 타월·종이냅킨 등 인체에 직·간접적으로 접촉하는 용품을 의미한다.

위생용품 시장은 2019년부터 2024년까지 꾸준한 성장세(연평균 성장률 약 4.66%)를 보이고 있는데, 2019년 2조 3004억원에서 2022년 2조 7362억원, 2024년 2조 8716억원으로 늘었다.

2024년 위생용품의 국내 생산액은 ▲화장지 9447억 원(41.0%) ▲일회용 컵 2944억 원(12.8%) ▲일회용 기저귀 2941억 원(12.8%) ▲세척제 2698억 원(11.7%) ▲일회용 타월 2492억 원(10.8%) 순으로 높았으며, 해당 5개 품목이 전체 생산액의 약 89%를 차지했다.

품목별로 보면, 저출산으로 인한 영·유아 인구가 감소 영향으로 2024년 어린이용 기저귀(위생깔개 포함)의 공급량(5만3286톤)은 전년(5만9436톤) 대비 약 10.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성인용 기저귀(위생깔개 포함)의 2024년 공급량은 2023년(5만5174톤) 대비 약 4.8% 증가한 5만7806톤이었다. 이러한 추세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라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점차 증가하는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음식점 등 식품접객업소에서 위생물수건 대체품으로 사용하는 일회용 물티슈(물티슈용 마른 티슈 포함)의 2024년 생산액은 총 565억 원으로 전년(534억 원) 대비 약 5.8% 증가했다.

반면, 세척·살균·소독 등 위생적인 방법으로 처리·포장 한 후 재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의 생산액은 84억 원으로 2023년 대비 15.2% 감소했고, 위생물수건처리업체도 매년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재사용하는 물수건보다 일회용으로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물티슈를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인다.

일회용 컵·빨대 공급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일회용 컵과 빨대의 공급량은 각각 14만 9,951톤 및 9,140톤이었으며, 2023년과 비교했을 때 약 3.0%, 12.8% 감소했다. 최근 환경문제에 대한 국민의 인식변화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다회용 컵 등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회용 젓가락 및 일회용 이쑤시개 생산액 역시 각각 28.5%, 14.3% 감소했다. 반면, 과일·채소용 세척제 등 세척제 생산액(2698억 원)의 경우 전년 대비 15.2% 증가해 생산액 상위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