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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핵심 신태용 아니다" 미친 주장...이유는? '우승 없어서' 어이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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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한 인도네시아 매체가 신태용 감독의 업적을 심각하게 폄하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Okezone Bola는 30일(한국시각) '신태용도, 제럴드 바넨버그도 아닌 인드라 샤프리 감독이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인도네시아 대표팀의 핵심 인물이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지난 30년을 돌아보면, 샤프리 감독만이 인도네시아 23세 이하(U-23) 대표팀을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과 동남아시안게임(SEA) 우승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유일한 감독이다. 그는 2019년 AFF U-22 챔피언십 결승전에서 태국 U-22를 2대1로 꺾고 인도네시아에 대회 첫 우승을 안겼다'고 주장하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4년 뒤, 62세의 샤프리 감독은 2023년 SEA에서 인도네시아 U-22 대표팀을 이끌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결승전에서 인도네시아는 태국 U-22를 5대2로 대파했다. 이 금메달은 인도네시아가 32년 만에 획득한 SEA 축구 금메달이었다. U-19 대표팀도 이끌며 2013년과 2024년 AFF U-19 챔피언십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모든 사실은 샤프리 감독이 동남아시아 무대에서 '우승 보장형' 감독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샤프리 감독만 극찬했다.이후 매체는 신태용 감독을 거론하면서 샤프리 감독과 이상하게 비교하기 시작했다. '신태용 감독은 2020년부터 2025년까지 5년간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이끌었다. 그는 인도네시아 국가대표팀을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 2026년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까지 진출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지역 대회 우승 경험은 없었다. 그가 이끈 인도네시아는 2021년 AFF 챔피언십에서 준우승, 2024년에는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성적을 기록했다. U-23 팀도 2023년 결승에서 베트남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U-19 팀은 2022년 AFF U-19 챔피언십에서 태국과 베트남에 밀려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며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커리어에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낮게 평가했다.

샤프리 감독의 업적도 대단하지만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신태용 감독을 깎아내리는 건 말도 안되는 주장이다. 샤프리 감독이 우승한 대회는 동남아시아권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인도네시아는 전력상 강팀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밖으로 나가면 인도네시아는 강팀이 아니다. 한국, 일본, 호주, 이란 등이 참가하는 아시안컵에서 인도네시아가 우승을 노리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월드컵 3차 예선 진출 역시 깍아내릴 수 없는 업적이다. 인도네시아 축구 역사상 첫 3차 예선 진출이었기 때문이다. 신태용 감독 밑에서 인도네시아 축구는 엄청난 발전을 꾀한 게 사실이다. 애초에 연령별 대표팀에서의 업적과 국가대표팀에서의 성과는 비교가 어려운 대상이다.

신태용 감독이 인도네시아에서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 신태용 감독을 경질했을 때 어느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인도네시아의 현실은 신태용 감독을 그리워하는 팬들이 수없이 많다. 신태용 감독을 향한 비판이 억지스럽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