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뷔가 공항에서의 안전 문제와 관련해 팬들에게 질서 유지를 당부했다.
뷔는 최근 팬 커뮤니티 위버스 라이브에서 "공항이 우리의 것이 아니지 않나. 아미(공식 팬덤명) 분들이 안전을 잘 지켜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공항은 팬과 가수 모두의 공간이 아닌, 일반인과 여행객이 함께 사용하는 공공장소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뷔는 이어 "예전처럼 거기서 '잘 다녀올게요'라고 할 수가 없는 게, 예전에는 아미분들이 퍼플라인 같은 것도 하지 않았냐. 근데 요즘에는 사라진 것 같더라"고 언급했다.
뷔가 언급한 '퍼플라인'은 2018년 팬들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공항 안전 캠페인이다. 방탄소년단의 상징색인 보라색 리본을 들고 라인을 만들어 멤버들의 안전한 동선을 확보하는 활동이었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질서 있는 바리케이드를 형성해 몰려드는 인파를 막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돕는 취지였다.
당시 뷔는 화보 촬영에서 퍼플라인에 쓰이는 리본을 들고 찍은 사진이 공개되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 사이 이 캠페인은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뷔는 현재 상황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내가 아무리 이쁘게 입어도 사진 찍는 걸 못 하겠더라. 나도 이쁜 포즈 좀 하고 싶은데, 안전상 문제 때문에 (안 된다)"라며 "아미들이 안전을 지켜준다면 아침에 뭐 입고 갈지 10분은 더 고민할 수 있을 거 같다. 지금은 어차피 빨리빨리 들어가야 하니까 '그냥 입고 가야지'라고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미분들이 퍼플라인을 다시 만들어주면 정장 입고 간다"고 재치 있게 덧붙였다.
최근 연예인들이 해외 출국을 할 때마다 팬들이 몰리면서 안전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일부 팬들의 무리한 접근으로 경호 인력이 과도하게 동원되면서 물리적 접촉 사건이 발생하거나, 일반 승객의 동선이 방해받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연예인 전용 출입문' 신설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특혜 논란으로 현실화되지 못한 상태다.
한편, 뷔는 전역한 멤버들과 함께 방탄소년단 완전체 컴백을 목표로 앨범 준비에 돌입했다. 멤버 전원이 복무를 마친 만큼 방탄소년단의 활동 재개에 전 세계 팬들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