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연합뉴스) 형민우 기자 = 전남 자치단체들이 열악한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시니어 의사를 모집하고 나섰으나 지원자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신안·해남군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시니어 의사 활용지원사업'에 선정돼 지난 6월부터 의사 공모에 나섰지만, 지원자를 찾지 못했다.
시니어 의사 활용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가 농촌지역의 필수 의료 인력난 해소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했다.
전일제 근무하는 의사에게는 월 1천100만원을, 시간제로 근무하면 월 400만원을 지원한다.
대상은 60세 이상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의로 인력이 부족한 지역 보건소에 배정돼 일하게 된다.
전남에서는 진도·영암·신안·해남군 보건소와 강진의료원, 구례군보건의료원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강진의료원과 구례군보건의료원은 기존에 근무하던 의사를 재고용했으며 진도군은 지원자 1명을 선정해 채용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모집 기한인 8일을 넘겨 지원자가 나타나지 않아 사실상 시니어 의사 선발을 위한 국비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며 "전남에는 의과대학이 없어 의료 인력이 근본적으로 부족한 데다 지방 근무를 기피해 의사 모집에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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