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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美증시, 엔비디아 기대감에 상승…코스피 반등 시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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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마감 후 엔비디아 2분기 실적 발표…"AI 거품론 확산 여부 가늠자"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27일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따른 미국 주가지수 상승 전환 영향에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코스피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나흘 만에 하락해 전 거래일 대비 30.50포인트(0.95%) 내린 3,179.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 호재가 있었으나, 시장의 기대만큼 구체적인 결과물이 나오지는 않은 까닭에 영향이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동반 상승세를 보였던 '조방원'(조선·방산·원전) 관련주는 차익실현 수요가 커진 듯 대체로 하락했다.
아울러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 언급이 나와 개장 직후 남북 경협주가 테마로 주목받기도 했으나 이 역시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천859억원과 2천657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홀로 8천51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순매도액은 이달 들어서는 최대 규모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의 영향으로 크게 올라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 거래일 대비 11.1원 오른 1,395.8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는 엔비디아 실적 기대감에 따른 미국 주가지수의 상승 전환 소식, 전날 하락 폭이 컸던 조선과 방산 등 주도주의 되돌림 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증시가 마감한 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인공지능(AI) 거품론'이 불거지며 기술주가 하락했던 만큼 엔비디아의 실적은 이 논란이 확산할지 진정될지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일단 엔비디아가 호실적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기대감에 전날(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09% 상승하는 등 AI 관련 종목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에 장 초반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 해임, 컨퍼런스보드의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등의 소식에도 미국의 3대 주가지수인 다우존스30, S&P 500, 나스닥 지수가 소폭이기는 하지만 상승 마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에 대해 "2분기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 상회 여부도 중요하나 3분기 가이던스(전망치) 변화에도 주가 민감도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특히 "4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블랙웰' 실적, 삼성전자의 HBM3E(5세대 고대역폭 메모리) 인증 진행 과정 혹은 HBM4(6세대) 협력 언급 여부, 중국향 H20 매출 포함 여부도 간과할 수 없는 관전 포인트"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 3분기 실적 시즌 전까지 어느 쪽이 수급 우위를 가져갈지를 가늠하는 분기점이 될 예정"이라며 "따라서 오늘부터는 국내 증시에서 이들 반도체주 간에 수급 공방전이 전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ngin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