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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獨상공 '미국 무기 수송로'에 정찰드론 보내 정보수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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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어떤 무기 쓸지 확인하려는 간첩활동"
러 파괴공작 활용 가능성도 우려…러, 드론활동 공식 부인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러시아가 미국이 우크라이나 등에 무기를 보낼 때 이용하는 독일 내 항공 경로에 정찰드론을 띄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은 러시아가 독일 튀링겐주 상공에 정찰드론을 집중적으로 보내 정보를 수집하는 정황을 포착했다.
튀링겐주 상공은 미국 등이 군수품을 수송할 때 이용하는 경로에 있다.
미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국제안보 담당 연구원인 세스 존스는 이런 드론 비행은 "명백한 간첩 활동"이라면서 러시아는 어떤 회사가 우크라이나를 위해 무기를 제조하고 있는지, 무기가 어떻게 폴란드로 운송돼 우크라이나로 들어가는지 알아내려고 한다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드론 감시는 러시아군이 언제 어떤 무기에 직면하게 될지를 더욱 면밀히 파악하기 위한 전장 정보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은 정찰 드론이 우크라이나 전쟁 내내 러시아에 드론을 지원해왔던 이란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을 거론했고, 독일 정보당국은 일부 드론이 러시아 주변 발트해에 떠 있는 선박에서 발진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도 드론의 출발지 추적에는 실패했지만, 드론이 러시아인 또는 러시아 정보기관을 위해 일하는 사람들에 의해 조종됐을 것으로 추정한다.
하지만 러시아는 '가짜 뉴스'라면서 연관성을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가 독일을 경유하는 화물을 추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상상하기 어렵다"며 "왜냐하면 (그런 일이 있었다면) 독일이 분명히 보고 있었을 것이고 침묵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대답했다.
서방에서는 러시아가 드론 정찰로 획득한 정보를 파괴공작(사보타주)을 강화하는 데 활용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유럽 중심부로 끌어들이고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약화하기 위해 유럽 전역에서 사보타주를 획책해왔다.
영국 창고 화재, 노르웨이 댐 공격, 발트해 해저 케이블 절단 시도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미국은 최근에 독일을 경유하는 화물기에 폭발물 또는 발화장치를 설치하려는 음모가 있다는 정보를 독일 정보당국에 전달했는데, 이후 우크라이나 국적자 3명이 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러시아 사보타주는 유럽의 감시가 강화되고,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면서 올해 들어 크게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러시아가 사보타주를 강화하기로 결정한다면 드론 비행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것으로 서방 당국자들은 우려하고 있다.
withwit@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