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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박람회 D-1년] ② 설화·첨단기술·여행…'톡톡 콘텐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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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 주 = 2026 여수 세계 섬박람회 개막이 1년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3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의 섬은 관광·생태의 보고(寶庫) 입니다. 역사의 숨결이 온전히 담긴 공간이자 미래 세대의 소중한 자원이기도 합니다. 이번 섬박람회는 섬을 전면에 내세운 최초의 정부 승인 국제행사입니다. 전남도, 여수시, 조직위원회는 분야별 계획 실행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섬박람회 준비 상황, 콘텐츠, 개최 의미와 과제 등을 담은 3편의 기사를 송고합니다.]

섬박람회 콘텐츠는 주행사장의 다양한 전시 연출, 부행사장의 오감 체험으로 압축된다.
돌산읍 진모지구 주행사장에 구축될 전시관은 섬의 가치와 미래를 다양한 감각적 요소로 체험하게 한다.
미디어아트, 그래픽 패널 등 미디어 기술을 활용해 직접 가지 않고도 섬을 경험할 수 있다.
45개 유인도를 포함한 여수의 365개 섬, 신화와 돌 문화 등을 간직한 제주도, 고대와 현대를 잇는 철학적 유산을 보유한 그리스 산토리니 등 국내외 주요 섬을 소개한다.
여수 섬 설화를 모티브로 하는 주제공연이 펼쳐지며 맛도, 이름도 다양한 섬 음식을 모은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해양·생태·문화에 그치지 않고 미래 항공 모빌리티(Advanced Air Mobility)를 선보이고 위그선 시연 등 첨단 기술을 담은 전시·연출도 만나볼 수 있다.
세계 유명 섬과 한국의 섬을 축소해 놓은 섬 테마존에서는 고유의 자연환경, 역사, 문화 등 섬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월드 스페셜 데이', '지자체의 날' 등을 운영해 세계 각국과 지역 단체가 참여하는 문화예술 공연도 주행사장 열린 무대에서 소개된다.
섬의 매력은 박람회장, 전시관에 모두 담을 수 없다. 섬박람회는 실제 섬을 무대로 해 관람·전시의 한계를 뛰어넘는다.
부행사장이 조성되는 개도와 금오도의 탐방로를 걸으며 해안 절경을 눈으로 확인하고, 마을 주민과 교류하며 섬의 삶과 문화를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섬 캠핑장에서는 유수지를 활용해 카약·카누 체험, 갯벌을 활용한 해산물 채취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 중이다.
섬 환경을 보전하는 '쓰담 걷기'(쓰레기를 담으며 걷기), 힐링을 제공하는 섬 요가 등 콘텐츠도 준비 중이다.

연안 크루즈, 요트투어, 특산물 체험 등은 박람회가 끝난 뒤에도 관광자원으로 뿌리내릴 수 있을 것으로 여수시는 기대했다.
정기명 여수시장은 31일 "섬박람회를 통해 관광도시 위상을 다지고, 2012 세계박람회로 이뤄낸 국제도시 여수의 명성을 다시 알리겠다"며 "성공적인 박람회 개최로 '전남 제1의 도시', '남해안 거점 도시'의 지위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8월 8일 열리는 제7회 섬의 날 행사를 여수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섬의 날을 전후해 열리는 기념행사들은 섬박람회와 연계해 사전 열기를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내년 9월에는 섬박람회 개막에 맞춰 '세계 섬 도시대회', '국제 섬 포럼'도 열려 세계 도시들과 섬 생태·문화 연구의 장을 마련한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어업과 어촌의 발전을 논의하는 '세계 어촌 대회'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조직위원회는 2026년을 '섬 방문의 해'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고 있다.
섬 방문의 해로 지정되면 섬 박람회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섬 관광 활성화는 물론 학술행사나 대규모 문화행사까지 연계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angwon70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