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가 '디지털 랩온어칩(Lab-on-a-Chip)'을 기반으로 차세대 체외진단 산업의 거점 도시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을 중심으로 기술·인력·인증·마케팅을 아우르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는 랩온어칩을 통한 춘천의 디지털 체외진단 산업 현황과 전략, 성장 가능성을 3회에 걸쳐 소개합니다.]
바이오를 특화사업으로 추진하는 강원 춘천시와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랩온어칩'(Lab-on-a-Chip)을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진흥원은 글로벌 랩온어칩 시장이 2021년 57억5천만 달러에서 2030년 15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며, 차세대 체외진단 산업의 핵심 무대로 자리 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글로벌 랩온더칩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11.24%로 전망되며, 고령화·감염병·만성질환 등 전 세계 보건 이슈가 시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은 '디지털 랩온어칩 실용화 플랫폼'을 기반으로 연구개발, 인허가, 시제품 제작, 해외시장 진출까지 이어지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
이에 랩온어칩 제조시설과 설계·서버실·교육시설, AI·빅데이터 통합지원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구축하며 산업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맡고 있다.
특히 진흥원을 중심으로 강원ICT융합연구원의 AI·빅데이터 분석,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인허가 및 시험검사,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의 하드웨어 설계·검사 역량이 결합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플랫폼의 강점은 기술·인력·인증·마케팅을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으로는 디자인·기구설계 지원, 예비시험검사, 소프트웨어 품질시험, 국내외 전시회 참가, 최신 규제 정보, 제품 아이디어 경진대회 개최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사물인터넷(IoT) 기반 데이터 수집·분석 시스템과 AI 모델 학습·배포 인프라를 통해 기업이 신속히 데이터 기반 진단 서비스를 구현할 수도 있다.
사업 종료 이후 3년간은 후속 지원을 통해 150명의 신규 고용과 394억원의 매출이 기대된다.
단기 성과를 넘어 체외진단 산업 생태계 전반의 고도화를 이끌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수출 확대 효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강원 바이오산업의 투자효율(ROI)은 전국 최상위권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랩온어칩 기술이 단순 감염병 진단을 넘어 맞춤형 헬스케어, 원격의료,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수 있다고 예상하고 있다.
김창혁 춘천바이오산업진흥원장은 31일 "춘천을 글로벌 디지털 체외진단 허브로 만들고, 지역 기업들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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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