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체계 확립 방침…연맹비는 조합원 권익 증진에 활용
(정선=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랜드 노동조합은 최근 임시대의원대회를 통해 '상급 단체 탈퇴' 안건을 대의원 전원 찬성으로 가결하고,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 사회서비스노조에 탈퇴서를 냈다고 1일 밝혔다.
2014년 사회서비스노조에 가입한 지 11년 만의 탈퇴다.
임우혁 노조위원장은 "강원랜드가 시장형 공기업으로서 특수한 상황에 놓여있음에도 공공기관 특성과 부합하지 않는 방향성 정치 투쟁 일변도에 대한 피로감이 컸다"며 "특히 지속적인 연맹비 상향 요구가 조합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탈퇴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형 공기업인 한국공항공사 노조도 비슷한 이유로 지난 2월 사회서비스노조를 탈퇴한 바 있다.
강원랜드 노조는 앞으로 독자적인 조합 운영 체계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의사 결정 구조를 강화하고 조합원 중심의 운영방식을 확립하는 한편 상급 단체에 내던 연맹비를 중단하고, 이를 조합원 권익 증진을 위해 활용한다.
또 조합원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운영 방향성을 결정할 방침이다.
사측에서도 노조의 결정을 존중하며 상생적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영철 노사복지팀장은 "앞으로도 노조와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어가겠다"며 "노사가 함께 한 방향을 바라볼 때 직원들 삶의 질이 높아지고, 회사 미래도 더 단단해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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