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안토니가 드디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난다.
글로벌 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한국시각) "레알 베티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라질 윙어 안토니의 이적에 대해 2500만 유로(약 400억원) 규모의 계약에 합의했다"라며 "이 거래에는 향후 이적 시 50% 셀온 조항이 포함된다"라고 보도했다.
안토니는 2024~2025시즌 후반기를 스페인 라리가 레알 베티스에서 뛰었다. 잠시 동안의 임대였지만, 안토니는 스페인 생활에서 큰 만족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시즌 맨유에서 입지가 줄어든 뒤, 안토니는 베티스 임대 기간 26경기에서 9골 5도움을 기록하며 절정의 폼을 보였다.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결승까지 경험했을 정도로 흥미로운 시즌을 보냈다.
베티스는 올여름 내내 안토니 복귀를 추진해왔고, 협상은 조금씩 결론을 향해 가고 있었다. 양 구단은 2500만 유로와 최대 300만 유로(약 48억원)의 보너스 조건에 합의했다. 맨유는 셀온 조항을 통해 베티스가 안토니를 매각할 경우 수익의 50%를 받게 된다.
안토니는 이제 스페인에서 '행복 축구'를 시작한다.
지난 5월 안토니는 브라질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맨유에서 축구에 대한 애정이 식어 며칠씩 먹지도 않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는 베티스에서 뛰면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맨유에서 있었던 몇년간은 행복하지 않았고, 축구를 하고 싶다는 열정도 없었다고 털어놨다.
안토니는 2022~2023시즌 맨유에 합류한 뒤 8골 3도움으로 인상적인 기록을 냈다. 그러나 2023~2024 시즌 초반 한 달 동안 스쿼드에서 제외된 뒤, 다시 주전 자리를 잡지 못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선택 받지 못하면서 교체 자원으로 뛰어야 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