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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는 보내면서 이강인은 끝까지 잡았다' PSG 콜로 무아니, 이적시장 막판 토트넘 임대 결정. '히얼위고' 피셜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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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파리생제르맹(PSG)은 도대체 이강인에게 어떤 역할을 주려는 것일까. 끝끝내 이적시장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팀에 주저앉혔다. 반면, 이강인처럼 주전에서 밀려난 공격수 랑달 콜로 무아니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 토트넘 홋스퍼로 임대보냈다.

토트넘이 이적시장 마지막날 간신히 새 공격수 1명을 추가 영입했다. PSG의 잉여자원인 콜로 무아니가 바로 주인공이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1티어 기자' 파브리지오 로마노가 1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토트넘과 PSG가 콜로 무아니의 임대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 내용에 완전 영입 옵션은 포함되지 않았고, 1년 임대에 500만 유로(약 81억원)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콜로 무아니는 메디컬 테스트를 거쳐 토트넘에 합류하게 된다'고 보도했다.

일단 토트넘 입장에서는 천만다행이다.

토트넘은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철저히 패배했다. 지난 10년간 팀을 지탱해 온 손흥민이 떠난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이적시장 초반부터 활발하게 영입에 나섰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전혀 거두지 못했다. 그간 브라이언 음뵈모, 앙투안 세메뇨, 모건 깁스-화이트, 사비뉴 등 수 많은 선수와 링크가 떴지만 단 한명도 붙잡지 못했다.

그러다 이적시장 막판인 지난 8월 30일에 간신히 사비 시몬스를 라이프치히로부터 데려올 수 있었다. 토트넘 구단은 시몬스에게 손흥민이 남기고 간 '7번'을 주는 파격적인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의 후계자가 되어달라는 공식 요청인 셈이다.

하지만 시몬스 한명 만으로는 부족하다. 특히 공격수 도미닉 솔랑케가 발목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당한 상황이라 히샬리송에게 부담이 몰리는 상황이었다. 이런 다급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토트넘은 이적시장 마지막 날 극적인 임대영입을 성사시켰다.

영국 공영방송 BBC 역시 '토트넘이 PSG의 공격수 콜로 무아니를 한 시즌 임대영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계속 다른 팀에게 노리던 선수를 내주던 토트넘이 드디어 다른 경쟁자를 제치고 콜로 무아니를 영입한 것이다. BBC는 이에 대해 '콜로 무아니는 최근 몇 달 동안 EPL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다. 토트넘 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웨스트햄 등의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출신 공격수인 콜로 무아니는 리그1 낭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해 성공시대를 열었다. 이적 첫 시즌에 리그 15골을 포함해 공식전 46경기에서 총 23골, 14도움으로 맹활약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2023년 PSG로 이적했다. 이강인과 PSG 입단 동기인 셈이다. PSG가 무려 9000만유로(약 1470억원)를 투자했다. 하지만 콜로 무아니는 팀내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 채 곧장 벤치로 밀려났다. 이적 첫 시즌에 리그1 13경기에 선발 출전한 콜로 무아니는 2024~2025시즌에는 리그1 10경기 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발은 2경기 뿐이었다. 이강인보다 더한 잉여자원이었다.

결국 콜로 무아니는 지난 1월 이탈리아 세리에A 유벤투스로 임대됐다. 유벤투스에서 리그 8골을 포함해 총 22경기에서 10골을 넣는 활약을 펼쳤다. 유벤투스는 콜로 무아니의 완전 영입을 추진했다. 그러나 PSG는 거절했다. 그 틈을 토트넘이 파고 들었다. 완전 이적 대신 한 시즌 임대로 조건을 바꿔 간신히 PSG의 승낙을 받아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공격수 갈증을 겨우 해결한 셈이다.

콜로 무아니가 토트넘으로 이적하면서 자연스럽게 이강인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강인은 콜로 무아니보다 더 많은 러브콜을 받았지만, PSG가 계속 거절하고 있다. 이적시장 막판에는 노팅엄 포레스트가 기본 3000만유로, 최대 6000만 유로의 매력적인 제안을 보냈지만, 이 마저도 거절당했다. 콜로 무아니의 임대를 통해 PSG는 '이강인은 보내지 않는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