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가수 김창열이 아들 주환 군에게 눈물 고백을 했다.
1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4인용식탁'에서는 90년대 가요계를 휩쓸었던 가수 김창열 편이 전파를 탔다.
김창열은 연이은 실패에도 사업에 도전한 이유를 묻자 "주환이에게 창피하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었다. 결혼 생각을 안 하고 아내를 만났는데 아이가 생겨 급하게 결혼을 했다. 주환이가 태어났을 때 아빠로서 남편으로서 준비가 안 돼있었다. 처음으로 돈을 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김창열은 지난 2003년 결혼했으며 이듬해 아들 주환 군을 품에 안았고, 2013년 둘째 딸을 얻었다.
이어 갑자기 주환 군이 등장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주환 군은 김창렬보다 훨씬 큰 키와 훈훈한 외모를 자랑했다. 성대현은 "너무 멋있다. 아빠 닮은 데가 하나도 없네"라며 너스레를 떨었고 김창열은 "유전자가 징검다리 같다. 우리 아버지가 연세대학교를 다녔다"라며 주환 군과 아버지가 동문이라고 전했다.
주환 군은 "주환이가 생각할 때 '창렬스럽다'는 건 어떤 의미냐"라는 질문이 나오자, "어떻다 할 게 없는 게 저도 만약 그 말이 들어간 재밌는 글을 보면 웃는다. 유행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과거 김창열이 출시한 도시락이 가성비가 낮다는 평가가 나오며, 김창열의 이름을 딴 "창렬스럽다"라는 표현이 유행어가 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주환 군은 "사람들이 말하는 단어와 아빠를 동일시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적절한 표현을 찾는 거고 아빠는 우리 아빠일 뿐이다. 아빠가 완전 F여서 마음고생이 심할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의젓한 면모를 보였다.
박선주는 "주환이가 창열이를 살렸다. 어른, 사람으로 만들어줬다"라며 그동안 걸어온 김창열의 시간을 돌아봤고, 김창열은 고개를 끄덕이며 눈물을 흘렸다. 김창열은 "이렇게 훌륭하게 커줄지 몰랐다. 주환이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축하 전화를 많이 받았다. 지인들에게 '난 아들에게 해준 게 없다'라고 했더니 '그게 네가 제일 잘 한 거'라고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한편 김창열은 1994년 DJ DOC 멤버로 데뷔했으며 '슈퍼맨의 비애', '머피의 법칙', '나 이런사람이야', 'DOC와 춤을'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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