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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민♥최참사랑, 시험관 9번 끝 임신 "8번 실패, '우리가 모자란가' 자책도 해"(동상이몽2)[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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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배우 양현민과 최참사랑 부부가 9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에 성공, 예비 딸 부모가 됐다.

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두 사람이 출연해, 난임 극복 과정과 2세 소식을 허심탄회하게 전했다.

양현민과 최참사랑은 앞서 방송을 통해 오랜 난임 사실을 고백한 바 있으며, 약 1년 반 만에 시험관 시술에 재도전했다. 그 끝에 무려 9번의 시도 끝에 임신에 성공, 예비 부모가 되었다는 감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이날 최참사랑은 "병원을 옮기고 한번에 성공했다"면서 "몸이 예전과 달리 피곤해서 '혹시?' 했는데, 한줄이 나와 너무 속상했다. '몸의 변화를 느꼈는데 이게 아니었나?' 싶어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근데 '내 몸은 정말 임신이 맞는 것 같은데..'하고 다시 쓰레기통 열어서 봤는데, 희미하게 두 줄이더라. 너무 기뻤다. 혹시 몰라 또 다음날 아침에 다시했는데, 정확하게 두 줄이 나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양현민은 벅찬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진짜 아빠가 되고 싶었는데, 평생 아빠란 말 못 들을 줄 알았다. 물론 아직 뱃속에 있지만, 정말 건강하게 나오면 언젠가 나한테 '아빠'라고 할 거 아니냐. 그게 너무 고마운 거다"라며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양현민은 "아내가 정말 고생 많이했다. 사실 하지 말자고도 했다. 시험관이 몸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건 실패"라며 "실패를 8번 겪었다. 그때마다 '우리가 뭐가 모자라나?', '큰 잘못을 했나?' 라는 감정들이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연히 아기를 낳고 싶었다. 근데 내가 낳는 것도 아닌데, 제가 어떻게 강요할 수가 있겠냐. 근데 아내가 선뜻 한번 더 해보겠다면 용기를 내줬다"면서 "예비 아빠를 만들어줘서 진짜 고맙다. 제가 더 잘해야 된다. 진짜 고맙다"라고 감사함을 전했다.

양현민은 태명 '앙쥬'의 의미도 소개했다. 그는 "양현민 주니어로 하려고 했는데, '양주'가 이상하더라. 그래서 최참사랑 주니어해서 '랑주' 했는데, 포털에 쳐보니 연관검색어에 '앙쥬'가 뜨더라. 이게 프랑스 말로 천사다. 7년 만에 우리한테 와준 천사라서 '앙쥬'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두 사람은 일반 산부인과로 전원하기 위해 시험관 시술을 도와준 난임 병원을 찾았다. 양현민은 난임 병원 마지막 진료를 앞두고 "학교 졸업보다 기분이 더 좋았다. 6개월간 기다린 졸업 같은 느낌"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슬픔도 잠시, 양현민은 "드디어 아들인지 딸인지 나오는 날"이라며 설렘을 드러냈다. 김숙은 "원하던 성별이 있으셨냐"라고 묻자, 양현민은 "어렵게 아기를 가졌기 때문에 사실을 상관은 없다"고 이야기 했다.

기다림 끝에 곧이어 두 사람의 이름이 호명됐고, 두 사람은 마지막 진료를 보기 위해 진료실로 향했다. 양현민은 전문의에게 "오늘 임신 확인하는 날보다 오는 길이 더 떨렸다"라며 2세 성별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때 전문의는 둘째를 제안했고, 양현민은 "아내가 괜찮다면 둘째 생각 있다. 아직 남은 배아가 7개 있다"고 의지를 불태워 웃음을 안겼다.

이후 최참사랑은 초음파실로 향했고, 부부는 12주차 태아 '앙쥬'를 만났다.

6.26cm로 폭풍성장한 '앙쥬'의 모습에 두 사람은 "움직인다. 진짜 너무 작다"라며 흐뭇한 엄마 아빠 미소를 지었다. 전문의는 "건강하게 잘 자라고 있다"라며 심장소리를 들려줬고, 양현민은 "정말 경이로운 경험이었다"라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이어진 젠더 리빌 파티에서는 배우 박성웅과 김성균이 함께하며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물했다. 이들은 분홍색과 하늘색 물감을 담은 양동이를 준비했고, 최참사랑이 남편의 티셔츠에 몰래 '성별의 힌트'를 묻혔다.

눈을 감고 있던 양현민은 "성별이 뭐였으면 좋겠냐"라는 물음에 "정말 상관없는데 딸을 한 번 키워보고 싶다"고 숨겨왔던 진심을 전했다.

3초의 카운트다운 뒤 눈을 뜬 양현민은 자신과 아내의 옷에 번진 핑크색 물감을 확인하고는 "딸이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사랑이를 닮은 딸을 원했다. 정말 고맙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실 것 같다"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양현민은 아내에게 "제가 아들 있는 집에서 자랐다. 딸을 원한 이유는 사랑이를 닮은 딸을 원했다"면서 "사랑이에게 표현이 안 될만큼 고맙다. 앞으로도 제가 옆에서 잘하겠다. '앙쥬' 엄마, 아빠로서도 멋있는 엄마 아빠가 되도록 노력하자"고 이야기 했다.

최참사랑은 "나도 똑같이 고맙다"면서 "같이 이겨내고 여기까지 잘 견뎌온 것 같다. 좋은 엄마 아빠가 되자"라며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양현민은 "사랑이가 다 견딘 거다. 나는 옆에서 본 것 밖에 없다. 정말 대단하다"고 아내에게 무한한 존경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