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 공항의 한 마약탐지견이 승객의 여행 가방에 집착하며 웃지 못할 해프닝을 일으켰다.
넷이즈닷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톈진 빈하이 국제공항 보안 검색대에서 마약이나 밀수품을 찾아내는 임무를 맡은 경찰견이 한 여성 승객의 캐리어를 끊임없이 냄새 맡으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결국 보안 요원들은 승객의 가방을 열어 확인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가방 안에서 발견된 것은 금지 물품이 아닌, 온갖 종류의 한국 과자와 식품이었다. 감자칩, 비스킷, 초콜릿, 김 등 다양한 간식들이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는데, 이들의 냄새가 경찰견의 후각을 자극한 것으로 밝혀졌다.
현장에 있던 승객들과 보안 요원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고, 공항 관계자들은 "간식에 너무 익숙해져 이를 찾는 후각이 발달된 것 같다"고 농담을 던졌다.
이 영상은 중국 온라인에서 확산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네티즌들은 "간식 욕심 많은 개", "이 정도면 간식에 중독된 것 같다", "경찰견 자격 박탈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