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양현민·최참사랑 부부가 무려 9번의 시험관 시술 끝에 임신 소식을 전하며 안방극장을 눈물과 감동으로 물들였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은 수도권 가구 시청률 3.3%, 2049 시청률 1.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와 월요 예능 전체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049 시청률은 이날 방송된 모든 예능·드라마·교양 프로그램을 통틀어 전체 1위를 기록, 분당 최고 시청률은 3.9%까지 치솟았다.
400회 특집 릴레이로 출연한 양현민·최참사랑 부부는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저희가 엄마, 아빠가 됐다"고 임신 소식을 발표했다. 두 사람은 지난 5개월 전 방송 당시 "2년간 5번 시험관 시술에 도전했다"며 간절한 소망을 털어놨던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8번의 실패를 겪은 끝에 '동상이몽'의 소개로 옮긴 병원에서 9번째 시도에 기적 같은 성공을 이뤄냈다.
양현민은 "아빠라는 말을 평생 못 들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제 아기가 태어나서 언젠가는 나를 아빠라고 부를 거라는 게 너무 감사하다"며 벅찬 눈물을 흘렸다. 이어 "시험관 시술은 몸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 건 실패였다. 매번 좌절할 때마다 '우리가 뭐가 부족한가'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아내가 끝까지 용기를 내줬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방송에서는 두 사람이 뱃속 아기 '앙쥬'와 함께한 일상도 공개됐다. 임산부 배려석을 체험하며 웃음을 나누고, 육아용품점을 둘러보며 행복한 미래를 그리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초음파를 통해 12주차 아기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감격해하는 순간은 특히 큰 울림을 안겼다.
또한 박성웅·김성균이 손수 준비한 젠더리빌 파티가 이어졌다. 풍선 장식과 핑크색 물감으로 성별이 공개되자, 딸을 원했던 양현민은 환하게 웃으며 "사랑이 닮은 딸을 원했다"며 행복을 감추지 못했다.
끝으로 양현민은 "사랑이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앞으로 멋진 아빠가 되겠다"고 다짐했고, 최참사랑 역시 "같이 이겨내고 버텨줘서 고맙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