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58세에 쌍둥이를 출산한 초고령 산모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일 첫 방송된 tvN STORY '화성인이지만 괜찮아'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삶을 살아온 '초고령 산모' 박미순 씨가 첫 번째 화성인 후보로 등장했다.
이날 방송에서 '초고령 산모' 타이틀로 뉴스에 수 차례 보도된 바 있는 화제의 주인공 박미순 씨는 기적을 이룬 인간 승리의 표본답게 예사롭지 않은 인생사를 공유했다.
박미순 씨는 "제 나이 58세(만 57세)에 첫 출산한 초고령 산모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에 안정환은 "이게 말이 되냐"라고 정형돈은 "초산이셨냐"라고 놀랐고, 박미순 씨는 "늦둥이가 아니다. 그 나이면 늦둥이 생각조차 안 한다"고 답했다.
1955년생, 현재 71세라는 박미순 씨는 1985년 결혼 후 10년 동안 시험관 시술을 시도했지만 아이를 갖지 못했다고. 결국 45세에 완경을 맞으며 엄마의 꿈을 포기했지만, 완경 12년 후인 58세에 기적처럼 자연 임신에 성공해 쌍둥이 남매를 출산하게 됐다.
박미순 씨는 "완경 이후 시어머니를 돌보느라 생리 주기가 불규칙해졌고, 12년 뒤 갑자기 생리가 다시 시작됐다. 이후 자연스럽게 임신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형돈은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얘기냐"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미순 씨는 56세 무렵 임신 도전을 결심했지만, 대부분의 병원에서 "무리하다"며 시술을 거절했다. 이에 박미순 씨는 신체 나이를 44세로 되돌리겠다는 각오로 혹독한 자기관리에 들어갔다.
임신 성공 비결에 대해 박미순 씨는 "그때부터 신체 나이를 44세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제일 먼저 식습관부터 싹 바꿨다. 튀김, 돼지고기, 치킨 등 기름진 음식과 커피를 다 끊었다. 밀가루는 아예 안 먹었다. 무조건 현미 넣은 잡곡밥에 반찬은 채소 위주로 식단을 관리했다. 고기 먹고 싶을 때는 삶아서 먹었다. 운동도 매일 했다"며 "2년간 몸을 만들고 나니 시험관 시술 첫 시도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또한 시험관 시술 기간 동안 남편은 아내에게 눈치 한 번 준 적이 없었다고. 박미순 씨는 "오히려 내가 남편에게 '아이만 데려와라 내가 잘 키우겠다'라고 할 정도 였다"고 회상했다.
2012년, 박미순 씨가 제왕절개로 건강하게 쌍둥이를 출산하며 58세에 엄마, 61세에 아빠가 된 부부, 박미순 씨는 "노산에도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들에 감사하다"고 전하며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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