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식품기업인 네슬레의 로랑 프렉스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됐다.
네슬레는 1일(스위스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이사회가 프렉스 CEO를 즉각 해임하고 네스프레소 총괄인 필립 나브라틸을 후임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프렉스가 직속 부하 직원과 공개되지 않은 로맨틱한 관계를 맺었으며, 이는 회사 윤리규범을 위반한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폴 불케 이사회장은 이번 결정이 네슬레의 가치와 기업 거버넌스를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였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부진한 성과로 인해 전격 해임된 마크 슈나이더 전 CEO에 이어 네슬레 수장이 된 프렉스 CEO는 취임 1년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1986년부터 네슬레에서 근무해온 프렉스 CEO는 2008년 본사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관리 역량을 발휘했고, 이후 10년 넘게 유럽과 미주 사업을 성공적으로 관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네슬레의 현재 주가는 지난 2022년 연초 대비 약 30% 낮은 수준이다.
한편 신임 CEO인 나브라틸은 2001년 네슬레 내부 감사로 입사한 후, 중남미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았으며, 2020년에는 글로벌 커피 전략 부문장을 맡아 '네스카페' 및 '스타벅스 커피' 글로벌 혁신을 주도했다. 2024년 7월에는 네스프레소 CEO로 임명돼 성장을 가속화했고, 올해 1월부터 네슬레 이사회 이사로 참여했다.
이사회는 "나브라틸이 신임 CEO가 역동적이고 팀을 고무시키는 리더십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성과를 낸 인물이며, 포용적이고 협력적인 경영스타일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전략은 바뀌지 않고, 성과와 성장 계획도 계속해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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