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알렉산더 이삭에게 크게 실망했다. 이삭이 파업 끝에 결국 리버풀로 떠나게 되면서 분노는 극에 달하고 있다. 뉴캐슬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이삭과의 이별을 짧게 언급했다. 이삭이 팀에 헌신했던 내용들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뉴캐슬은 2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공격수 알렉산더 이삭을 리버풀에 영국 축구 역사상 기록적인 이적료로 이적시키게 됐음을 발표한다"라며 "스웨덴 국가대표 공격수 이삭은 2022년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뉴캐슬에 합류한 이후 모든 대회를 통틀어 109경기에 출전했다"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뉴캐슬은 결국 그를 보내면서도, 이 드라마 같은 사가에 대한 구단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문구는 선수를 매각한 구단 역사상 가장 냉정하고 직설적이었다"라며 "성명 어디에도 뉴캐슬의 70년 만의 첫 트로피 획득에 이삭이 기여한 부분은 언급되지 않았다. 그는 지난 3월 리버풀을 상대로 치른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주인공이었다"라고 전했다.
이삭은 같은날 뉴캐슬을 떠나 리버풀로 합류했다. 1억2500만 파운드(약 2350억원)로 추정되는 이번 거래는 영국 축구 역사상 최고 이적료 기록을 갈아치웠다. 여름 내내 이어진 이적 소동 끝에 리버풀은 이적시장 마감 직전 이삭의 영입에 성공했다.
뉴캐슬 입장에서는 정신없는 여름 이적시장이었다. 이삭은 리버풀행 의지를 분명히 알리기 위해 극단적으로 나왔다. 파업에 들어갔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구단이 약속을 어겼다는 폭로까지 했다.
결국 뉴캐슬은 리버풀과 합의에 도달했다. 이삭은 당일 모든 절차를 마무리했다. 이삭은 다가오는 A매치를 위해 스웨덴 대표팀에 합류한 뒤, 리버풀 훈련장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뉴캐슬은 에이스의 파업이라는 난처한 상황에서 단호한 입장을 유지했다. 이적을 허가하기 전 대체 자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 결국 슈투트가르트의 닉 볼테마데와 브렌트포드의 요안 위사 영입을 확정한 뒤에야 이삭을 놓아줬다.
사실상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주인공이었던 이삭의 이적이 마무리됐다. 이삭이 뉴캐슬에 큰 반감을 산만큼 리버풀에서 성공적인 축구 생활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