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아메리칸 성공 스토리."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에서 뛰고 있는 마에다 겐타(37)가 내년 시즌 일본 복귀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에다는 지난달 31일 TV 도쿄 방송에 출연해 "올해로 미국 생활은 끝내기로 했다. 내년은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프로야구(NPB) 복귀 선언이다.
마에다는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카프에서 활약한 뒤 2016년 LA 다저스와 계약하며 메이저리거로서 첫 발을 내디뎠다. 첫 해 16승을 거두면서 류현진(한화)과 함께 다저스의 선발진을 이끌며 아시아 선수 성공 시대를 열었다.
이듬해 13승을 거두는 등 메이저리그에 정착하는 듯 했지만, 이후에는 첫 2년 처럼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올해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68승6세이브 56패를 기록한 마에다는 10승을 보태면 류현진과 같은 메이저리그 78승을 기록하게 된다.
그러나 이전 만큼의 기량이 나오지 않았다. 올 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계약을 한 그는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8에 머물렀다. 결국 5월 방출됐고, 시카고 컵스와 계약했지만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다. 다시 팀을 나와 뉴용양키스에 둥지를 틀었지만, 지난달 29일 시러큐스(뉴욕 메츠 산하 트리플A)를 상대로 3이닝 동안 10실점(9자책)을 하는 등 부진했다.
마이너리그에서도 썩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서 결국 일본행을 고민하게 됐다.
주니치 스포츠는 마에다가 일본행 의사을 내비친 걸 언급하며 미국 현지 반응도 함께 담았다.
'야후스포츠'는 '마에다는 여전히 MLB에 있지만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37세의 우완은 2026년 메이저리그에서 던지지 않는다'며 '고국으로 돌아가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는 것이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일 것'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했다. 매체는 이어 '그는 MLB에서 총 7600만 달러(약 112억 5000만 원)를 벌어들였다. 아메리칸 성공 스토리'라고 평가했다.
매체는 이어 '마에다가 2015년까지 활약했던 히로시마 출신 메이저리거로는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있다. 과거 다저스 에이스였던 구로다 히로키도 7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뒤 40세에 히로시마로 복귀했다'라며 '마에다가 프로 커리어 마지막을 히로시마에서 장식한다면 더없이 훌륭한 마무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트레이드 루머스'도 '디트로이트에서의 마지막은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마에다는 전체적으로 MLB에서 통하는 투수'라며 '2020년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며 사이영상 투표 2위를 차지했다. 다저스와 트윈스를 포함한 통산 성적은 986⅔이닝 평균자책점 4.20, 탈삼진율 25.8%, 볼넷률 7.8%였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1⅔이닝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고 조명했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