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정말로 이강인 영입을 검토했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서 활동하며 토트넘 내부 정보에 매우 능통한 폴 오 키프는 1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토트넘은 파리 생제르맹(PSG)와 랑달 콜로 무아니 영입을 위해 협상 중이다. 임대 가능성을 두고 대화 중이다"고 밝혔다. 이는 사실이었고, 콜로 무아니는 이적시장 막판 임대로 토트넘 선수가 됐다.
토트넘이 PSG에서 콜로 무아니를 데려오자 한 축구팬이 오 키프에게 이강인 관련 영입설을 물었다. 이적시장 막판 토트넘이 이강인에게 관심을 가진다는 보도가 영국에서 나온 적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영국 풋볼 트랜스퍼는 독점 보도라며 '토트넘이 아스널에 에베레치 에제 영입을 빼앗긴 뒤, PSG 소속 이강인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제임스 매디슨의 전방 십자인대 부상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무릎 부상 이후 새로운 공격형 미드필더를 찾고 있으며, 이강인을 한 가지 대안으로 검토 중이다. 이강인을 포함한 두 명의 후보를 새롭게 리스트에 올려놓았다'고 전했다.해당 정보는 던컨 캐슬 기자의 정보로, 캐슬 기자는 "토트넘이 확실히 접촉한 또 다른 선수가 PSG의 이강인이다. 이는 여름 초부터 이어진 대화로, PSG에서 벤치 자원이었던 그를 영입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한지 문의한 것으로 안다. PSG는 그를 보유할 의사가 있지만, 선수 본인이 매력적인 제안을 받고 이적료가 적절하다면 대체자를 영입할 시간을 전제로 매각도 고려할 수 있다"고 풋볼 트랜스퍼를 통해 직접 밝혔다.
이에 축구 팬은 "이강인 이적설이 사실인가? 어쩌면 콜로 무아니 영입이 도움이 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오 키프의 대답은 놀라웠다. 그는 "사실이다. 이강인은 토트넘의 영입 후보 목록에 있었다"고 폭로했다.손흥민을 통해서 한국을 넘어 아시아 시장의 엄청난 매력을 알게 된 토트넘은 꾸준히 한국 선수들과 연결된 적이 있다. 조세 무리뉴 감독 시절에는 김민재 영입을 시도하려고 했다. 지난 겨울에는 한국 최고 유망주로 떠오른 양민혁을 전격 영입해 손흥민 후계자 키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양민혁이 아직은 성장이 필요한 선수라 새로운 한국 스타를 찾고 있던 토트넘의 레이더망에 이강인이 포착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강인을 위해 최종적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사비 시몬스라는 네덜란드 슈퍼스타 영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이강인보다 더 어린 선수지만 RB 라이프치히와 PSV 에인트호벤에서 에이스로 증명이 완료된 선수다. 제임스 매디슨과 데얀 쿨루셉스키의 부상 공백을 확실하게 채우고 싶었던 토트넘은 이강인이 아닌 시몬스를 더 원했다.
이강인의 토트넘행은 그렇게 불발됐다. 이강인은 이적시장 막판 노팅엄 포레스트의 제안도 받았지만 PSG는 단칼에 거절해버렸다. 현재 PSG에서 벤치 선수로 활약 중인 이강인의 2025~2026시즌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