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의 한 훠궈(중국식 전골) 식당이 쓰레기통에서 수거한 폐식용유를 요리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매체 펑미앤 뉴스와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한 네티즌은 충칭시에 있는 한 훠궈 전문점 60대 여성 종업원이 도로변 쓰레기통에서 폐식용유를 퍼 담는 영상을 공개했다. 이 종업원은 해당 식당의 유니폼을 입고 있었으며, 국자와 흰색 플라스틱 통을 들고 있었다.
"누가 시켜서 기름을 모으는 것이냐?"고 영상 촬영자가 묻자, 종업원은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었다"며 애매하게 답했다.
이 영상은 빠르게 확산되며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
그러자 해당 식당의 매니저가 해명을 내놓았다.
그는 영상 속 여성은 식당 직원이 맞으며, 근무한 지 며칠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녀가 모은 기름은 식당에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폐기물 기름을 재활용하는 위생업체에 판매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이후 종업원은 자필로 "온라인에 퍼진 영상은 개인적인 행동이며 식당과는 무관하다. 기름은 내가 직접 팔기 위해 퍼 담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일자 시 관계자는 해당 식당이 폐식용유를 정식 허가를 받은 위생업체에 판매한 기록이 있다고 확인했다.
종업원이 이를 보고 자신도 같은 방식으로 기름을 모아 판매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도 있었다.
관계자는 "영상 속 직원은 식당에서 일한 지 1주일밖에 되지 않았으며, 총 40위안(약 8000원)을 두 차례에 걸쳐 송금 받은 기록을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식당이 해당 기름을 음식 조리에 재사용했다는 직접적인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온라인상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이어졌다. 네티즌들은 "식당이 기름을 재사용할 계획이었다면 애초에 쓰레기통에 버리지 않았을 것이다"라며 개인의 일탈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반면 다른 이들은 "기름을 판매했다는 증거가 있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다면 재사용한 것이고, 그런 식당은 폐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중국 내 식품 안전 문제에 대한 기존의 우려를 다시금 불러일으켰다.
지난해 7월에는 베이징뉴스가 화학물질과 연료를 운반하던 탱크로리가 제대로 세척되지 않은 채 식용유와 시럽을 운반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도해 충격을 준 바 있다. 또한 2023년 6월에는 중국의 한 대학 구내식당에서 제공된 밥 요리에 죽은 쥐의 머리가 들어있다는 영상이 퍼지며 전국적인 분노와 함께 학교 급식의 안전성에 대한 감시가 강화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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