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알렉산데르 이삭이 마침내 리버풀 유니폼을 입었다.
리버풀은 2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이삭이 메디컬테스트를 성공적으로 통과한 뒤 이적 마감일에 장기계약에 서명했다. 이삭은 등번호 9번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이삭은 올 여름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였다. 2022년 여름 레알 소시에다드를 떠나 뉴캐슬로 이적한 이삭은 세 시즌 동안 62골을 터뜨리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정상급 골잡이로 자리매김했다.
이삭은 올 여름 리버풀로 이적하겠다며 태업에 나섰다. 뉴캐슬은 분노했지만, 이삭도 강경하게 나섰다. 자신의 SNS를 통해 약속이 깨졌다'며 구단을 비난하고 출전과 팀 훈련을 거부하며 이적을 열망했다. 이삭을 보내지 않으려던 뉴캐슬도 손을 들었다. 이적시장 막판 이삭의 대체자 찾기에 나섰고, 결국 이삭을 리버풀로 보냈다.
리버풀이 이삭을 품기위해 쓴 금액은 무려 1억4400만유로다. EPL 역사상 최고액이다. 축구 역사를 돌아봐도 3위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독일 키커는 이삭의 이적에 맞춰 역대 이적료 톱20를 공개했다. 1위는 네이마르였다.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떠나며 발생한 2억2200만유로는 여전히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시가로 보정하면 3억유로가 넘을 수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온다. 2위는 2018년 AS모나코에서 PSG로 이적할 당시, 킬리안 음바페의 1억8000만유로다.
4위는 2019년 1억2600만유로에 벤피카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이적한 주앙 펠릭스, 5위는 올해 레버쿠젠에서 리버풀로 팀을 옮긴 플로리안 비르츠의 1억2500만유로다.
톱20를 보면 의외로 성공사례가 많지 않다. 네이마르, 음바페, 데클란 라이스(1억1700만유로), 모이세스 카이세도(1억1600만유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1억500만유로), 주드 벨링엄(1억300만유로), 가레스 베일, 해리 케인(이상 1억유로) 정도다.
2022년 여름 무려 9500만유로에 맨유 유니폼을 입은 안토니를 필두로 랑달 콜로무아니(9500만유로), 에당 아자르(1억유로), 우스망 뎀벨레(1억500만유로), 로멜로 루카쿠(1억1500만유로), 잭 그릴리쉬(1억1800만유로), 필리페 쿠티뉴(1억2000만유로) 등은 그야말로 처참한 실패를 거뒀다. 과연 이삭은 몸값을 할 수 있을까.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