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하나은행이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조별예선 B조 경기에서 우승후보인 일본의 덴소 아이리스에 59대92로 크게 패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2패째를 기록하며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덴소는 지난달 31일 신한은행을 96대51로 대파한데 이어 이날 하나은행도 가볍게 잡아내며 2연승으로 조 1위를 구가했다.
Advertisement
하나은행은 양인영과 김정은 등 두 베테랑이 부상으로 인해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정상적인 전력이 아닌 상황인데다, 오는 11월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상범 감독, 정선민 코치 등 새로운 사령탑과 손발을 맞추는 과정임을 감안해도 그닥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이에 반해 덴소는 지난 7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 준우승을 차지한 일본 대표팀 멤버 4명이 번갈아 코트에 나서며 한 수 위의 기량을 그대로 발휘했다.
Advertisement
하지만 접전은 딱 거기까지였다. 덴소는 이후 국가대표 가드 가와이 마이의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슛과 콘노 노리카의 속공, 가사기 하루나의 수준급 컷인, 고등학생 때부터 일본에서 수학을 하면서 국내 선수 대우를 받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 센터 실라의 고공 플레이와 36세의 베테랑 국가대표 센터인 다카다 마키의 골밑슛 등을 묶으며 전반부터 48-26으로 크게 앞서갔다.
Advertisement
한편 이상범 감독은 이날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국내 여자농구 경기 중에 여전히 존재하는 선후배 문화의 존재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감독은 "왜 경기를 하면서 다른 팀 선배들에게 미안해하거나 미리 기죽고 들어가는 등 이른바 '언니농구'를 하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프로스포츠에선 도저히 있어선 안된다. 남자농구에선 이미 사라졌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는 선배를 존중해야겠지만 적어도 경기를 하면서 절대 선배라고 해서 봐주거나 비켜줘선 안된다. 실력으로 이겨내야 한다. 많은 욕을 먹겠지만, 내가 하나은행을 지도하는 한 적어도 우리팀에선 없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