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감독이 괜히 불러서 쓰는 게 아니다."
SSG 랜더스는 2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을 펼친다. KBO는 1일부터 확대 엔트리를 시행. 기존 28명에서 5명을 더 1군에 등록할 수 있게 했다.
SSG는 1일 박기호를 엔트리에서 말소하면서 6개의 빈 자리가 생겼다. SSG는 투수 박시후 정동윤 천범석, 포수 이율예, 내야수 최준우 홍대인을 등록했다. 이 중 천범석 이율예 홍대인은 2025년 신인.
좌완 박시후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10라운드(100순위)로 SSG에 입단한 박시후는 올 시즌 45경기에 나와 5승2패 3홀드 평균자책점 3.54로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22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다시 1군의 부름을 받았다.
우완 정동윤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올 시즌에는 8경기에 나와 12⅔이닝 평균자책점 11.37을 기록했다. 천범석은 우완투수로 2025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전체 38순위)로 SSG에 입단해 퓨처스리그에서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8경기에 나와 3패 평균자책점 5.55를 기록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8순위)로 SSG에 입단한 포수 이율에는 지난 4월과 7월 1군에 올라와 각각 1경기에 나와 한 타석을 소화했다. 퓨처스리그 52경기에서 타율 3할3푼3리 8홈런 25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최준우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전체 35순위)로 입단해 올 시즌 75경기에서 타율 1할9푼3리 3홈런 22타점을 기록했다. 홍대인은 2025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88순위)로 입단했다. 1군에서 9경기에 나왔고, 퓨처스리그에서는 62경기 출전해 타율 2할7푼7리 15도루로 장점을 뽐냈다.
확대 엔트리에서 신인 선수를 대거 등록한 부분에 대해 이숭용 SSG 감독은 "(천)범석이나 (이)율예 이런 친구들은 편안한 상황에 내면서 경험도 쌓도록 할 생각"이라며 "일단 주전 선수가 세이브를 해줄 수 있는 상황에 나가겠지만, 그것 또한 기회다. 선수들이 그런 부분을 잘 인지해야 한다. 이런 것도 기회니 어떻게 하면 잡을까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이어 "감독이 괜히 불러서 쓰는 게 아니다. 다 계산을 하고 내년에는 어느정도 쓸 수 있을까, 1군에서 관중이 있을 때에는 어떤 모습일까 보려고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2024년 신인 최현석을 예롤 들었다. 최현석은 지난해 두 경기 나왔고, 올 시즌에는 13경기에 등판했다. 허리 부상으로 최근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분명한 성장세를 보여줬다. 이 감독은 "최현석은 작년에는 점수 차가 나는 상황에서도 1이닝도 못 막았다. 그런데 두 번째 올라오니 나아지고, 올해 올라 왔을 때 점점 좋아졌다. 부상을 당하기는 했지만, 그런게 경험인 거 같다"고 했다
이 감독은 "육성은 1군에서 해야하는 게 맞다. 1군에서 써봐야 안다. 2군에서 아무리 좋아도 1군과는 전혀 다른 무대다. 1군 맛을 보고 한 번이나 두 세 번 만에 잘하면 좋지만 그렇지 않으면 피드백을 주고 내려보내서 훈련을 시키고 익숙하게 만들면 폭발력 있는 친구들은 올라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