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이렇게 불운할 수가...' SSG 최정이 9월 첫 경기 첫 타석에서 부상을 당하며 자진 교체됐다.
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키움의 경기. SSG 최정은 3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1-1로 동점을 만든 후 무사 1루 타석에 나선 최정은 키움 선발 메르세데스의 2구 142km 직구를 힘차게 잡아당겼으나 본인의 무릎을 강타하며 파울이 됐다.
볼을 맞은 최정을 곧바로 타석에 주저앉았다. 한동안 일어설 수조차 없을 정도로 고통을 호소했다. 양 팀 선수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최정은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간신히 몸을 일으킬 수 있을 정도였다.
SSG 이숭용 감독은 교체를 지시했고 최정은 트레이너의 도움으로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걷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어렵게 그라운드를 나선 최정은 곧바로 근처 지정병원으로 이동해 정밀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KBO리그 통산 홈런 1위 신기록(513개)을 이어가고 있는 최정은 10시즌 연속 20홈런에 -2를 남겨두고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
SSG최정은 올 시즌 가장 힘든 시즌을 보내고 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에야 시즌을 시작한 최정은 이후에도 타격 부진과 부상 여파로 정상적인 시즌을 보낼 수 없었다. 최정은 올 시즌 81경기 출전 68안타 18홈런, 시즌 타율 2할3푼1리를 기록 중이었다.
최정은 지난달 8월 30일 NC를 상대로 시즌 18호 홈런을 날리며 KBO리그 최초 10시즌 연속 20홈런에 단 2개만을 남겨뒀으나 9월 첫 경기 첫 타석에서 또다시 부상을 당하는 불운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