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대역전극을 일궈내며 박신자컵에서 귀중한 첫 승을 거뒀다.
삼성생명은 2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 BNK금융 박신자컵' A조 조별예선 BNK썸과의 경기에서 최대 18점차로 뒤진 점수를 끝내 뒤집으며 68대66으로 승리, 예선 첫 승을 거뒀다. 앞선 스페인 사라고사와 일본 후지쯔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모두 패했던 삼성생명으로선 4강 진출에 일말의 희망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반면 BNK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3패째를 기록, 4강 탈락이 확정됐다.
3쿼터가 끝난 시점에 42-58로 16점차까지 벌어지면서 패색이 짙었던 팀은 삼성생명이었다. 해외팀과의 백투백 2연전을 펼친데다, 이주연 조수아 키아나에 이어 이해란까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베스트 라인업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이는 BNK도 비슷한 상황이긴 했다.
시동은 신예 최예슬이 걸었다. 페인트존을 두번 연속 공략하며 득점을 올렸고, 3점포까지 터뜨리며 선배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자 고참 김단비가 연속 2개의 3점포로 점수를 보탰고, 강유림의 골밑슛까지 터지면서 어느새 60-63으로 3점차까지 압박해 들어갔다.
큰 리드를 이어가던 BNK는 삼성생명의 치열한 압박 수비와 놀라운 슛 성공률에 당황하며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고, 이는 끝내 역전패의 빌미가 됐다. 결국 김아름의 3점포까지 터진데 이어, 유하은이 종료 45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골밑슛을 성공시키며 극적인 역전승을 완성시켰다.
경기 후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아무래도 연속 경기를 치르며 전반전에는 앞선 2경기에서 나왔던 플레이가 나오지 못했는데, 후반 수비 변화와 압박이 잘 통했다"고 말했고, 박정은 BNK 감독은 "아무래도 어린 선수들이다보니 리드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압박감을 이겨내보라고 일부러 베테랑 없이 젊은 선수들에게 맡겨놓았는데, 이런 경기를 패하면서 정말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산=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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