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6연승, 6연패하면 뒤집힌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5.5게임차 1위임에도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고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
LG는 1일 현재 2위 한화 이글스에 5.5게임차로 앞서 있다. 7월 22일까지 5.5게임차로 1위 한화에 뒤져 있었지만 8월 5일 1위를 탈환했고, 정확히 한달 뒤인 8월 22일 한화를 5.5게임차로 벌렸다.
9월 잔여경기 일정을 시작하면서 LG는 19경기, 한화는 20경기를 남겨 놓고 있는 상황. LG가 10승만 더하면 한화는 17승을 거둬야 자력 우승을 할 수 있을 정도로 LG가 유리한 상황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염 감독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염 감독은 2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한화가)6연승, (우리가)6연패하면 뒤집힌다"면서 "7월22일 광주에서 5.5게임차였는데 한달만인 8월 22일 다시 광주에서 5.5게임차로 뒤집혀 있었다. 우리가 한달 사이에 플러스 11을 했다는 것은 쉽지 않은 것이지만 이게 또 안되라는 법이 없다"라고 말했다.
3위 SSG부터 8위 KIA까지 3.5게임차밖에 나지 않아 치열한 5강 싸움이 시즌 끝까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앞을 쉽게 점치지 못하게 한다.
염 감독은 "모든 팀이 순위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우리에게 장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단점이 될 수도 있다. 결국 똑같다"며 "순위싸움을 하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 점도 있다고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결국 야구는 모르는 거다. 그래서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자고 얘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매월 마지막 날 선수들과의 미팅을 갖는 염 감독은 "이번 월말 미팅에서 선수들에게 열심히 해줘서 충분한 목표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남은 19경기를 집중할지 15게임을 집중할지는 우리에게 달렸다고도 했다"며 "힘들더라도 버텨내야 하고 이기는 시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선수들 역시 이를 인식하고 있고, 그렇게 해서 8월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라고 했다.
LG는 2일 롯데전서 3-0으로 앞서다 9회초 롯데의 추격을 간신히 밀어내고 3대2의 1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화도 이날 KIA에 21대3의 대승을 거둬 1,2위의 격차는 5.5게임차가 그대로 유지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