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크게 달라지지는 않을 겁니다."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도 가을야구에 탈락했다.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에 패배하면서 5위 진출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
한 시즌 큰 목표 사라졌지만, 키움은 여전히 전력을 다해서 만나는 팀을 상대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1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위닝시리즈를 거뒀다. 3경기 모두 한 점 차 접전. LG로서는 싹쓸이 패배를 당하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해야만 했던 경기였다.
2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도 1대6으로 패배했지만, 1회 선취점을 내는 등 5회까지 1-2로 비슷하게 경기를 끌고가기도 했다.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LG 뿐 아니라 어떤 팀을 만나도 위닝시리즈를 거두면 분위기가 올라간다. 특별히 1위팀이라고 특별한 건 없다.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려고 한다"고 덤덤한 소감을 전했다.
많은 팀의 경우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후 선수들이 동기부여를 잃어 급격하게 무너지곤 한다. 혹은 개인 성적에 치중하게 되면서 팀 전반의 경기력이 떨어지기도 한다. 구단 차원에서는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위해 젊은 선수를 적극 기용하는 등 육성에 초점을 맞출 때도 있다.
반면, 최근 키움은 가을야구 탈락팀이라고 보기 힘들 정도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설 대행은 "크게 하는 틀이 달라지지는 않을 거 같다. 8월에 그나마 좋은 성적을 얻었는데 그렇게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설 대행은 "야구장에 나왔으면 이기기 위해 야구를 해야 한다. 그 다음에 승패가 기울어졌을 때 신인 선수에게도 기회를 주고 하려고 한다"라며 "항상 선수들에게도 한 경기 한 경기 중요하다. 우리 나름대로 1승 1승이 중요하니 시즌 끝날 때까지 포기하지 말고 좋은 경기를 펼치면서 마무리 짓자고 했다"라며 "선수들도 그렇게 이해하고 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시즌 막바지 조금 더 젊은 선수가 기용될 환경은 마련됐다. 외국인선수 루벤 카디네스가 손가락 부상으로 결국 3일 미국행 비행기에 타게 됐다.
설 대행은 "병원 진료를 해서 골절이라는 판단이 나왔다. 3주 진단이 나왔는데 본인이 면담을 통해 여기서 치료를 받기보다는 미국에 돌아가서 치료하면서 개인적으로 운동하는게 편할 거 같다고 하더라. 3주라고 해서 회복을 다 하면 시즌이 끝날 거 같아서 (카디네스가) 원하는대로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연스럽게 카디네스의 빈 자리에는 젊은 선수가 자리를 채울 예정이다. 기회를 받는 선수들에게는 내년 시즌을 위한 시간이 될 예정. 설 대행은 "주성원이 잘해줬고, 전태현도 외야에서 기회를 주고 싶다"라며 "팀에 주전 선수가 있는데 그들이 있는 자리 외에 골고루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밝혔다.
인천=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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